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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 사태, 증권사 영업기반 훼손 가능성

파이낸셜뉴스 2023.05.19 05:01 댓글 0

CFD 미수채권 실적저하·평판 하락 이중고
CFD 상위 증권사는 교보·키움·삼성·메리츠·하나




[파이낸셜뉴스]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무더기 하한가 사태는 증권사 영업기반을 훼손할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차액결제거래(CFD)에서 수천억원대 미수채권이 예고되서다. 이로 인한 대손부담으로 증권사들은 실적저하가 예상된다. 증권사 신뢰도에 대한 영향으로 고객기반 훼손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 경우 중장기적 실적 저하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리테일 높은 증권사, 고객 이탈 여부 확인해야

23일 금융감독원과 NICE신용평가에 따르면 2023년 3월 기준 CFD 거래잔액은 교보증권 6180억원, 키움증권 5576억원, 삼성증권 3503억원, 메리츠증권 3446억원, 하나증권 3400억원, 유진투자증권 1485억원, DB금융투자 1400억원, 한국투자증권 1126억원, KB증권 664억원, 신한투자증권 582억원, SK증권 139억원, NH투자증권 134억원, 유안타증권 63억원 순이다. 이들 증권사 CFD 거래잔액 합계는 2조7698억원이다.

이규희 NICE신용평가 금융평가1실 책임연구원은 "CFD는 증거금률이 40%로 낮아 레버리지가 높고 증권사 신용공여 한도 등의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다"면서 "주가 급락으로 CFD 관련 미수금이 발생한 증권사의 경우, 투자자들로부터의 구상권 청구 과정에서 손실 발생이 예상되는 등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책임연구원은 "CFD 서비스를 제공하는 증권사는 리테일 고객기반에 바탕을 둔 위탁매매·자산관리 등이 수익구조의 큰 부분을 담당하는 경우가 많다 모니터링 대상 증권사의 최근 3개년 평균 순영업수익 대비 수탁수수료 비중은 38.0%로 국내 증권사 평균 31.7% 대비 높다"며 "리테일 사업비중이 높을수록 고객기반은 경쟁지위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 향후 고객 이탈 여부 등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거래대금 감소..실적 기대감 낮아져

지난 18일 기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스피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8조828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4월 일평균 거래대금(12조5947억원) 대비 29.90% 급감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5개 증권사의 2·4분기 당기 순이익은 7544억원으로 전망된다. 1·4분기 대비 40% 급감한 수준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거래대금은 감소하기 시작했고,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낮아지는 국면”이라며 “CFD발 손실 우려로 증권업 전반적으로 투심 악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2·4분기 실적은 1·4분기 대비해 부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예일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신용융자금 부실화 위험은 CFD 관련 증권사뿐 아니라 전 증권사에 걸쳐있다”며 “이번 사태와 연관된 종목에 대한 손실 가능성과 평판 위험에 따른 재무영향을 중장기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증권사들은 1·4분기 호실적을 낸 상태다. 키움증권은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292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07% 늘었다. 한국투자증권(2621억원), 삼성증권(2526억원), 미래에셋증권(2382억원), 메리츠증권(1998억원), NH투자증권(1841억원), KB증권(1406억원), 신한투자증권(1194억원), 하나증권(834억원) 등도 800억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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