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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PE-코리아와이드, 동부고속 매각.. IRR 25% 전망

파이낸셜뉴스 2021.01.20 18:57 댓글 0

동부고속버스

[파이낸셜뉴스] 동부고속에 투자한 키움프라이빗에쿼티(PE)와 코리아와이드파트너스가 투자 3년여만에 엑시트(회수)에 성공했다. 수익률도 25%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보여 업계에선 성공적인 엑시트로 평가받게 됐다.

20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키움PE-코리아와이드파트너스 컨소시엄은 와이어드파트너스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주식매매계약의 체결을 마쳤다.

키움PE-코리아와이드 컨소시엄은 지난 2017년 10월 주식회사 동부고속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 이번 계약이 성사되면서 컨소시엄이 거두게 될 펀드 내부수익률(IRR)은 25% 수준으로 LP 기준수익률을 상회한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이번 매각의 성공 가능성에 인수합병(M&A) 업계의 전망은 부정적이었다. 그럼에도 기준수익률을 상회하는 계약에 성공하게 됐다.

컨소시엄 관계자는 "제한적 경쟁입찰 방식을 통해 매각에 대한 소문을 최소화하되, 매각 의사결정을 과감하게 가져갔다"라며 "덕분에 동부고속에 대한 복수의 잠재투자자들의 관심을 얻는데 성공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특히, 공동 GP인 코리아와이드파트너스의 업계 전문성도 계약 성공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코리아와이드파트너스는 국내 PE 중 육상 운송업과 물류업에 대한 이해도가 가장 높고 전문성이 있다고 평가 받는다. PE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기업 인수 합병 후 통합관리(PMI) 작업을 진행했고, 업무 효율화·영업 극대화에 성공했다. 실제 코로나 사태 이전 동부고속의 재무실적은 키움PE-코리아와이드 컨소시엄의 인수 후 예상을 뛰어넘었다고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동부고속의 성공적인 엑시트의 요인으로 동부고속이 보유한 부동산을 꼽기도 했다. 동부고속은 주력 노선으로 경기·강원권의 20여개 노선을 보유 중이며, 원주·강릉·속초 등 강원도의 총 6개의 터미널 부지를 갖고 있다. 특히 원주터미널의 경우 현재 터미널 용도로 사용하고 있어 제약요인은 존재하지만 약 1만6500㎡(5000평)의 넓은 부지에 원주 최대의 번화가인 단계동에 위치하고 있어 잠재가치가 매우 큰 부지로 평가 받는다. 강릉 교동에 위치한 구 터미널 부지는 이미 일반상업용지로 전환돼 즉시 개발이 가능한 부지다.

또한 인수자인 와이어드파트너스가 동부고속의 부동산 자산을 개발할 수 있는 전략적 투자자(SI)와 손을 잡은 것도 성공적인 계약의 요인으로 꼽힌다.

한편, 동부고속 매각은 키움PE와 코리아와이드파트너스 모두에게 마수걸이 계약이다. 이번 매각이 마무리되면서 양 사 모두 성공적인 트랙 레코드로 시작하게 됐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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