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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행이 곧 경쟁력"...류재철 LG전자 CEO, 2026년 '속도 경영' 선언

파이낸셜뉴스 2025.12.23 10:46 댓글 0

속도·고객·신시장·AI·AX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
B2B·AI·신흥시장 앞세워 중장기 성장 가속


류재철 <span id='_stock_code_066570' data-stockcode='066570'>LG전자</span> 최고경영자(CEO). LG전자 제공
류재철 LG전자 최고경영자(CEO). LG전자 제공

[파이낸셜뉴스] LG전자가 2026년을 '실행의 해'로 선언하고 속도와 고객 중심 전략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류재철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23일 전세계 7만여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신년 영상 메시지에서 △주력 사업 경쟁력 강화 △질적 성장 가속화 △지역 포트폴리오 건전화 △새로운 성장기회 발굴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핵심 키워드로 제시하며 "위기 속에 더 큰 기회가 있다는 생각으로 자신감을 갖고 새로운 도약을 함께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류 CEO는 "LG전자는 최근 몇 년간 본원적 경쟁력을 다져왔고 전략과 실행력을 시장에서 입증했다"며 "올해는 철저한 실행 속도로 경쟁력 격차를 벌리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핵심 키워드 중 '속도'는 주력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우선 과제로 제시됐다. 그는 "차별화된 위닝 테크(Winning Tech)를 신속히 사업화해 경쟁사가 따라올 수 없는 격차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기업간거래(B2B) 사업, 디바이스 연계 솔루션(webOS), 고객 직거래(D2C) 채널을 3대 성장 축으로 지목했다. 특히 상업용 냉난방공조(CAC),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IVI), webOS 기반의 솔루션 확대, 구독·온라인브랜드샵(OBS) 중심의 고객 접점 확대 등을 통해 수익성과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지역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도 눈에 띈다. 인도·사우디·브라질을 집중 육성 시장으로 지정하고 "2030년까지 이들 지역의 매출을 두 배로 키우겠다"고 공언했다. 인도는 IPO 성공을 계기로 사우디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중심의 B2B 수요 확대, 브라질은 현지 생산기반 강화를 바탕으로 공략한다.

AI 및 미래성장동력도 구체화됐다. AI홈, 스마트팩토리,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로봇 사업 등에서 전략적 파트너십과 기술 우위를 활용해 기회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AI 기반 업무 환경 전환을 위한 AI 전환(AX) 전략도 추진한다. 류 CEO는 "전사적인 AI 도입으로 고객 경험은 물론 업무 생산성과 속도도 높이겠다"며 "전 구성원이 더 빠르고 가치 있는 일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올해 LG전자의 가장 큰 경쟁력은 실행의 속도"라며 "모든 의사결정에서 고객을 최우선에 두고 '실행하는 것이 힘'이고 '행동하는 것이 답'이라는 마음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LG전자는 지난 2022년부터 매년 연말 신년 메시지를 사전 전달해 구성원들이 충분한 준비 기간을 갖고 다음 해를 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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