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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차기구축함(KDDX) 사업방식, HD현중-한화오션 '경쟁입찰' 결정

파이낸셜뉴스 2025.12.22 17:27 댓글 0

22일 방추위서 결정…내년 연말까지 계약 완료 추진
군정찰위성-II, 첨단 항공엔진 개발 기본계획도 논의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 조감도. HD현대중공업 제공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 조감도. HD현대중공업 제공
[파이낸셜뉴스] 제172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에서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 Korea Destroyer Next Generation) 사업자 선정 방식은 지명경쟁입찰로 결론이 났다.

22일 방위사업청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방추위에서 만장일치로 이같이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년 넘게 미뤄진 약 8조 원 규모의 KDDX 사업은 앞으로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양사가 상세설계와 선도함 건조 수주를 위해 경쟁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방사청은 해군 전력화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늦어도 2026년 말까지는 사업자를 선정해 계약을 완료하겠다는 입장이다.

방사청은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기본 계획을 재작성해 방추위에 다시 안건으로 올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방추위 의결이 완료되면 방사청은 제안요청서를 기반으로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에 대한 입찰 공고를 낸다. KDDX가 방산 물자기 때문에 방산업체인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지정업체로서 입찰에 참여하며, 방사청은 각 사의 제안서를 평가한 뒤 최종 사업자를 결정하게 된다.

함정 건조 사업은 △개념설계 △기본설계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후속함 건조 순으로 진행된다. 개념설계는 한화오션의 전신인 대우조선해양이 맡았고, 기본설계는 HD 현대중공업이 담당했다. 지난 2023년 12월 기본설계 완료 후 방사청과 국방부는 상세설계 사업자 선정을 위해 여러 논의를 해왔으나 업체와 정부, 방추위 민간위원들의 입장이 계속 엇갈리며 2년 넘게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

DDX 사업은 2020~2036년까지 총사업비 약 7조467억원을 투입해 그동안 축적된 함정 건조기술을 집약하고, 대부분의 탑재 무기체계를 국산화해 해외의존도에서 탈피한 국내 최초 ‘한국형 이지스구축함’을 건조하는 사업으로 계획돼 있다.

이를 통해 고도화되는 적의 핵·미사일 및 수중위협에 대한 압도적인 대응능력을 구비한 해상기반 한국형 3축체계 전력을 확보하고, 주요 무기체계 국산화를 통해 안정적 장비운용 및 방산수출 효과가 증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늘 방추위에서는 군정찰위성-II 사업추진기본전략(안)과 첨단 항공엔진 개발 기본계획 안건도 논의, 심의·의결했다.

△'군정찰위성-Ⅱ'는 현재 운용 중인 군정찰위성(425사업)을 해상도가 향상되고 설계수명이 연장된 군정찰위성으로 대체하는 사업으로 오는 2027 ~ 2035년까지 총사업비 약 1조8000억원을 투입하는 사업이다.

해당 사업을 통해 표적의 식별과 위협 징후 판단이 용이해진 군정찰위성-Ⅱ를 확보해 북한의 위협에 대해 더욱 효과적인 감시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첨단 항공엔진 개발사업’은 차세대 전투기 등과 같은 미래 항공무기체계에 적용하기 위한 기본 추력 1만6000파운드포스급(후기연소기 가동 시 2만4000파운드포스급) 터보팬 엔진을 국내 최초로 연구·개발하는 사업이다. 1파운드포스(lbf)는 1파운드 질량의 물체가 지구 표면에서 받는 중력과 거의 같은 힘을 나타내는 단위를 말한다.

KF-21 보라매 전투기와 F-18 슈퍼 호넷에 각각 2대가 장착되는 제너럴 일렉트릭(GE)사의 F414 엔진 1대의 최대 추력은 약 2만2000lbf로 알려졌다. 우리 기술로 이 같은 성능을 넘어서는 첨단 항공기 엔진 개발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해당 사업에는 오는 2027 ~ 2040년까지 총사업비 약 3조3500억원을 투입한다. 이번 방추위에선 이 같은 첨단 항공엔진을 국내 산학연 주관으로 연구개발하는 내용을 담은 개발 기본계획을 보고했다.

해당 사업을 통해 첨단 항공엔진 시제 개발·제작과 개발 및 인증시험을 수행하고 체계장착 비행시험 준비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추후 국산 전투기에 장착해 비행시험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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