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대규모 매도로 3% 넘게 하락한 코스피 시장이 이번 주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마이크론의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 전망치와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둔화가 인공지능(AI) 투자 논란과 금리 불확실성을 완화했다는 분석이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2월15~19일) 코스피지수는 전주대비 3.52% 내린 4020.55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2.35% 내린 915.27로 주간거래를 마쳤다.
다만 증권가는 다가오는 주간의 증시 반등을 전망했다. 미국 마이크론의 긍정적 실적과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둔화가 시장 불확실성을 완화했기 때문이다. 특히 마이크론은 다음 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183억~191억 달러로 제시하며 시장 예상치(144억 달러)를 크게 뛰어넘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AI 산업 투자는 기존 확장 중심에서 효율성과 재무 안정성 검증 단계로 전환 중"이라며 "마이크론의 깜짝 실적은 반도체 산업 사이클 호황 지속, 모멘텀 강화 등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미국 11월 CPI도 전년 대비 2.7% 상승해 전월(3.0%)과 예상치(3.1%)를 모두 하회했다. 근원 CPI도 2.6% 상승에 그쳐 2021년 초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국내에서는 금융위원회 대통령 업무보고 이후 발표된 코스닥 활성화 대책이 주목받고 있다. NH투자증권 나정환 연구원은 "국민성장펀드는 향후 5년간 매년 30조원이 집행될 예정이며, 이 중 일부 자금은 지분 투자 형태로 기업에 직접 투입될 전망"이라며 "코스닥 및 AI, 제약 바이오 등 첨단 산업 전반에 대한 정책 수혜 기대감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 예상 밴드를 3850~4200으로 제시했다. 삼성증권은 연말 추천 포트폴리오 기존 구성을 유지했다. 삼성증권 김종민 연구원은 "반도체·테크·전력기기·원전 등 범AI섹터와 로봇·바이오로 구축된 포트폴리오는 연말까지 시장의 중심을 단단히 잡아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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