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주요뉴스

“방시혁 멀티홈 멀티장르의 힘”..하이브, 해외매출 70% 돌파

파이낸셜뉴스 2025.12.18 10:19 댓글 0

공격적인 투자 통해 글로벌 영향력 확대
인도 현지 법인 설립, 내년 초 오디션 계획


<span id='_stock_code_352820' data-stockcode='352820'>하이브</span> 사옥 사진&#x3D;뉴시스
하이브 사옥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하이브가 해외 매출 비중 70%를 돌파하며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주도하고 있는 ‘멀티 홈, 멀티 장르’ 전략이 해외 거점 시장에서 본격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하이브의 연결기준 올해 3·4분기 누적 매출액 1조9334억원 중 73%인 1조4090억원이 해외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하이브의 연간 해외 매출 규모(1조4900여억원)에 육박하는 수치다. 하이브 해외 매출 비중은 2023년 64%, 2024년 66%, 올해 3·4분기 73%로 꾸준히 증가하는 양상이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캣츠아이, TWS, 아오엔, 코르티스, 산토스 브라보스 등 데뷔 2년이 채 되지 않은 아티스트들이 시장에서 입지를 빠르게 키우고 있다”며 “글로벌 엔터 시장 내 영향력이 전방위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하이브의 해외 매출 선전은 글로벌 거점 확보를 위한 공격적인 투자가 배경으로 꼽힌다. 레이블 설립 및 인수를 통해 K-팝의 성공 방정식을 현지에 이식하는 ‘멀티 홈, 멀티 장르’ 전략이다.

하이브는 지난 2021년 미국 연예 기획사 이타카 홀딩스를 인수하며 글로벌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뒤이어 컨트리 음악 강자 빅머신레이블그룹, 릴 베이비와 릴 야티 등이 소속된 힙합 레이블 QC뮤직 등 현지 레이블 인수를 통해 세를 확장했다. 하이브는 올해 3·4분기까지 북미에서 누적 47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미국 현지에서 게펜레코드와 협업한 글로벌 걸그룹 캣츠아이의 성과가 두드러진다. 캣츠아이의 스포티파이 월별 청취자 수는 전 세계 걸그룹 중 1위로, 그래미 어워즈 ‘베스트 뉴 아티스트(Best New Artist)’와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Group Performance)’ 부문에 각각 노미네이트됐다.

내년에도 하이브는 해외에서 영향력을 넓혀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오디션 프로그램 ‘월드 스카우트: 더 파이널 피스’를 통해 캣츠아이 동생 그룹이 데뷔할 예정이다. 아울러 하이브는 라틴 거점 법인인 하이브 라틴 아메리카를 통해 최근 5인조 보이그룹 산토스 브라보스를 데뷔시켰다.

신흥 시장인 인도에서의 행보도 주목된다. 방시혁 의장은 최근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현지 법인 하이브 인디아를 통해 내년 초 오디션을 열고 글로벌 아티스트 육성 모델을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방 의장은 “하이브가 추진하는 ‘멀티 홈, 멀티 장르’ 전략을 시험하고 확장하기에 가장 이상적인 무대”라고 말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