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20기 제작 가능 시설 구축 계획
 |
| 두산에너빌리티 경남 창원 본사 전경. 두산에너빌리티 제공 |
[파이낸셜뉴스] 두산에너빌리티가 8068억원을 투입해 국내 최초로 소형모듈원전(SMR) 전용 공장을 건설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글로벌 SMR 시장에 선제적 대응을 위해 신규시설 투자 및 증설을 추진한다고 17일 공시했다. 투자 금액은 8068억원으로, 내년 3월부터 2031년 6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데이터 센터 등 글로벌 전력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SMR 수주 물량 증가에 선제 대응하기 추진된다"라며 "창원공장 부지에 전용공장 신축 및 기존 공장 최적화, 혁신제조시설 구축도 병행된다"고 전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번 투자를 통해 연간 20기 수준의 SMR 제작 가능 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현재 창원 공장은 대형 원전 생산라인에서 연간 12기 분량의 SMR을 생산하고 있다. 전용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SMR 제작 능력의 비약적 향상과 더불어 대형 원전 생산 능력까지 회복할 수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12일, 미국 SMR 개발사인 엑스-에너지와 SMR 16대에 핵심 소재를 공급하는 예약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엑스-에너지는 미국 에너지부(DOE)의 지원을 받는 차세대 고온가스로 SMR 개발사다. 이 외에도 뉴스케일, 테라파워와도 협업을 지속하고 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