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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의존 깬다"...LS에코에너지, 베트남에 '희토류 금속화 거점' 구축

파이낸셜뉴스 2025.12.17 10:20 댓글 0

LS전선·글로벌 광산업체와 밸류체인
로봇·전기차 핵심 소재 국산화 시동


<span id='_stock_code_229640' data-stockcode='229640'>LS에코에너지</span> 베트남 생산법인 전경. LS에코에너지 제공
LS에코에너지 베트남 생산법인 전경. LS에코에너지 제공

[파이낸셜뉴스] LS에코에너지는 이사회를 열고 베트남 내 희토류 금속 사업을 위한 투자 계획을 의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총 투자 규모는 약 285억원이며, 이 중 약 107억원은 자기주식 29만7303주를 처분해 마련한다. 해당 물량은 최대주주인 LS전선이 전량 인수할 예정이다.

회사는 베트남 호찌민 현지 법인(LSCV)에 금속화 설비를 구축해 글로벌 광산업체로부터 공급받은 산화 희토류를 정련해 고순도의 희토류 금속으로 가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광물 공급망 안정을 위한 합작법인(JV) 설립도 협의 중이다.

이번 투자는 단순한 생산기지 확보를 넘어 그룹 차원의 희토류 밸류체인 구축 일환으로 추진된다. LS에코에너지는 금속화를 담당하고 LS전선은 미국 현지에서 영구자석을 생산하는 구조다. 이처럼 계열사 간 유기적 분업 체계를 통해 고부가 소재 내재화를 본격화한다.

희토류 금속은 △전기차 구동 모터 △풍력터빈 △로봇 등에 들어가는 '영구자석'의 핵심 원료다. 하지만 정련 기술 난도가 높아 상업적 금속화 역량을 갖춘 국가는 중국 외에 미국, 일본 등 극소수에 불과하다. LS에코에너지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상업 생산 체계를 갖추고 글로벌 공급망의 전략적 대안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이상호 LS에코에너지 대표는 "이번 투자를 통해 희토류 사업을 실제 생산 기반 구축 단계로 전환하겠다"며 "케이블 중심의 기존 사업 영역에서 나아가 국가 전략 물자 영역까지 사업을 본격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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