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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CJ 회장 낙점한 중동 시장.. K푸드·뷰티 등 전방위 공략

파이낸셜뉴스 2025.12.17 09:26 댓글 0

지난 6일부터 일주일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방문한 이재현 CJ그룹 회장(왼쪽)이 압둘라 알 하마드 아랍에미리트연합(UAE) 국립 미디어 오피스 의장과 면담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CJ그룹 제공

[파이낸셜뉴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K푸드, 엔터테인먼트, 뷰티 등 중동 시장 사업 확장을 위해 현지 경영에 나섰다.

17일 CJ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6일부터 일주일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방문해 정부 주요 인사들과 사업적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올해 일본을 시작으로 미국, 유럽 등 글로벌 광폭 행보를 보인 이 회장이 종착지로 중동을 택한 것이다. 이 회장이 중동 지역을 찾은 것은 지난해 9월 사우디아라비아 문화부의 공식 초청으로 방문한 이후 1여년 만이다.

이번 현장 경영에는 이미경 CJ 부회장, 김홍기 CJ 대표, 윤상현 CJ ENM 대표, 이선호 CJ 미래기획그룹장 등 그룹 주요 경영진이 동행했다.

이 회장은 UAE 행정청장이자 국부펀드 무바달라의 최고경영자(CEO)인 칼둔 알 무바라크를 만나 문화 및 경제 분야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칼둔 행정청장은 지난 한-UAE 정상회담시 양국 협력을 주도한 핵심 인물이다. 이 회장과는 지난 9월 영국 현장 경영에서도 만난 바 있다.

이어 모하메드 알 무바라크 아부다비 문화관광부 의장, 압둘라 알 하마드 UAE 국립 미디어 오피스 의장과도 면담을 가졌다. 미디어, 콘텐츠, 관광, 스포츠 등 문화 분야 전반에 대한 구체적인 현지 협력 가능성과 사업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CJ는 정부 기관 및 현지 미디어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통해 K콘 등 라이브 이벤트를 추진하고, 콘텐츠 제작 및 투자 지원, 글로벌 제작 인프라 구축 등에 나설 예정이다.

이 회장은 동행한 그레고리옙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와 현지 임직원들과 만나 식품 할랄 성장 전략 등도 논의했다. 지역 거점인 UAE와 사우디아라비아 중심으로 할랄 식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국가 및 라인업 확대를 통해 중동 K푸드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이 회장은 "잠재력 높은 중동 시장에서 K웨이브를 놓치지 말고 신성장 동력을 만들어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CJ는 중동 지역에서 식품, 엔터테인먼트, 뷰티 등 주요 영역 전반으로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은 할랄 인증을 받은 비비고 김스낵과 볶음면을 중동 지역 전략 제품으로 선정하고, UAE 기업 '알 카야트 인베스트먼츠(AKI)'와 협력해 현지 주요 유통 채널 입점 확대를 추진한다. 올리브영은 유망 K뷰티 브랜드의 시장 진출 및 판매 확대를 지원한다. CJ ENM은 사우디아라비아에 설립한 법인을 기반으로 현지 방송사 및 콘텐츠사들과 협력한다.

CJ그룹 관계자는 "2026년에는 신시장 확장에 속도를 높여 전세계인의 라이프 스타일을 리딩하겠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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