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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락 안보실장 "호주처럼 원잠 위한 한미 별도합의도 가능"...사흘 방미 일정 시작

파이낸셜뉴스 2025.12.17 02:21 댓글 0

[파이낸셜뉴스]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16일(현지시간) 미국과 한국 양국 정상이 합의한 한국의 원자력 추진 잠수함 건조를 위해 한미 간에 별도의 협정을 도출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방미 일정을 시작한 위 실장은 워싱턴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호주처럼 별도 협정을 통해 원자력 잠수함을 건조하는 방법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호주의 경우 미 원자력법 91조에 따른 예외를 부여했다”면서 “그러려면 양자 간 합의가 따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위 실장은 이어 “우리에게도 그게 필요할 수 있기 때문에 그 가능성을 협의해보겠다”고 덧붙였다.

호주는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미국, 영국과 함께 안보 동맹인 오커스(AUKUS)에 참여했고, 이를 기반으로 미국과 영국으로부터 원자력 추진 잠수함 계획을 지원받고 있다.

미 원자력법 91조에 따르면 미 대통령은 군용 핵물질 이전을 허가할 수 있다. 호주는 이 조항을 토대로 별도 협정을 통해 미-호주 원자력협정을 우회했다. 한국도 호주처럼 별도 협정으로 한미 원자력협정을 우회할 수 있다는 것이 위 실장의 판단이다.

그는 “양쪽 협의체를 이슈별로 만드는 것까지는 얘기가 돼 있지 않다”면서도 “협의를 촉진하는 방법을 강구해보겠다”고 밝혔다.

위 실장은 오는 18일까지 미국에 머물면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원자력 주무 장관인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 백악관과 국무부 실무진 등을 만날 예정이다.

이번 방미 기간 그는 한국의 우라늄 농축과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 원잠 건조 등 한미정상회담 공동 팩트시트에 포함된 사항들을 신속하게 이행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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