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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외부인재 영입..변화 속도낸다

파이낸셜뉴스 2025.12.16 18:25 댓글 0

현대모비스 수장에 삼성 출신 '구매통' 영입
순혈주의 타파...싱크탱크 수장도 교체 전망


경기 용인에 위치한 현대모비스 마북연구소 전경. 현대모비스 제공.
경기 용인에 위치한 현대모비스 마북연구소 전경. 현대모비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현대모비스가 삼성전자 출신 임원을 영입하며 외부 인사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성과 중심·전문성 중시’ 인사 기조가 그룹 전반으로 확산되며 ‘순혈주의 탈피’ 흐름이 뚜렷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아울러 그룹 연구개발(R&D) 수장 교체에 이어 싱크탱크 수장도 교체하면서 필요한 부분에 대한 전반적인 변화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최근 장호영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구매 담당 부사장을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1968년생인 장 부사장은 경북고와 경북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삼성전자에서 글로벌 협력사 관리와 원가 경쟁력 확보를 주도해 온 대표적인 구매 전문가다.

현대모비스는 사업 구조상 구매 기능이 실적과 직결된다. 완성차 원가 경쟁력의 상당 부분이 차량 모듈과 핵심 부품 조달에서 결정되기 때문이다. 특히 전동화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시대로 전환이 빨라지면서 반도체, 전장 부품, 통신 모듈 등 고부가가치 부품의 안정적인 조달 능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이번 영입은 현대차그룹 전반으로 퍼지고 있는 외부 인재 영입 기조와도 궤를 함께 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장재훈 현대차 부회장이다. 삼성그룹 출신인 장 부회장은 능력을 인정받아 현대차그룹에 영입된 외부 인사로, 글로벌 사업과 조직 혁신을 이끄는 핵심 인물로 자리 잡았다.

업계에서는 이번 장 부사장의 영입을 두고 정 회장의 '성과주의 인사'가 본격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출신보다 전문성과 실행력을 중시하는 인사 전략이 그룹 전반에 뿌리내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현대차그룹 내 싱크탱크인 HMG 경영연구원의 수장도 교체된다. 학계 등에 따르면 이번 현대차 정기 인사에서 김견 HMG 경영원구원 원장이 은퇴한다. 후임으론 신용석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 교수 등이 유력하게 언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이번주 중 정기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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