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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올해 매출 3조원 육박... 이학재 "세관과 검색 강화 논의"

파이낸셜뉴스 2025.12.16 18:12 댓글 0

작년比 7%↑… 역대 두번째 기록
내년 이집트 등 ‘K공항’ 수출 속도
李사장 "책 전수조사는 불가능"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16일 공사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외화 밀반출 대통령 업무보고 관련 답변을 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 여객에 힘입어 3조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기록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창사 이래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내년에도 국제선 여객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매출액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책 전체 개장 검색은 불가능"이라고 일축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16일 공사 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경영성과 및 내년 업무계획을 밝혔다. 올해 매출은 작년보다 7% 증가한 약 2조7347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당기순이익은 신라·신세계 면세점 철수 위약금이 납입되며 58% 늘어난 7567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영업이익은 4단계 확장 지역 운영 개시로 인한 감가상각 등 영업비용 확대로 전년 대비 50.7% 줄어든 6526억원에 그쳤다.

역대 두 번째 매출 성과는 명절 효과와 단거리·고빈도 여행 트렌드로 여객이 늘어난 덕분으로 풀이된다. 인천공항을 이용한 여객은 작년 대비 4.1% 늘어 올해 약 7404만명의 여객을 수송할 것으로 관측된다.

공사 관계자는 "작년 치안 우려 등으로 동남아 노선은 여행 수요가 위축됐지만, 역대 최장 설·추석 연휴와 중국 비자 면제 조치 등으로 여객이 늘어났다"며 "2023년 흑자 전환 이후 3년 연속 순이익 기록 및 부채비율 90% 이내를 달성하는 등 안정적 재무 실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공사 공항산업기술연구원은 내년 국제여객이 7505만명으로 전망했다. 올해 대비 102% 늘어난 규모다. 올 하반기 줄어든 동남안 노선 감소세 회복과 중국·일본 노선의 여객 증가세가 이어지면 최대 7806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른 내년도 매출은 조7944억원, 영업이익은 6753억원으로 추정했다.

공사는 내년 주요 업무 계획도 밝혔다. 내년 12월까지 조류탐지레이더를 도입해 무결점·무사고 운영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세계 최고수준 첨단복합항공단지 조성과 항공정비산업 경쟁력 강화도 추진한다.

특히 민관협력 동반진출을 통한 K-공항 수출로 이집트 등 신규시장 개척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내년 1월 14일로 예정된 아시아나항공 제2여객터미널(T2) 이전을 위한 혼잡 완화에도 만전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 T2 이용 고객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이미 지난 7월 보안 검색 정원을 증원했고, 10월 투입을 마쳤다. 셀프백드롭 기기 증설과 주차장 용량도 확대했다. 지난 12월 오픈한 제2여객터미널 4단계 지역 탑승게이트도 전면 사용한다. 항공사 라운지도 기존 4개소에서 6개소로 늘리기 위해 항공사 및 관계기관과 협의를 이어나간다.

한편, 이학재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화 밀반출 관련 전수 개장검사에 대해 책갈피 속에 100달러 전수조사는 실질적으로 가능하지 않고, 엄청난 혼란을 일으킬 것"이라며 "겨울철은 두터운 외투로 보안검색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데 내년 초 명절까지 겹치면 (혼란을) 상상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공항은 외화 밀반출의 주요 루트가 아니고, 공사의 주 업무가 아니다"라면서도 "관세청 세관과 협력해 예전보다 검색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의논하겠다"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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