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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글로벌 전략회의 시작…'AI 드리븐 컴퍼니' 논의된다

파이낸셜뉴스 2025.12.16 14:59 댓글 0

16~17일 DX부문, 18일 DS부문 회의 진행
AI 활용한 미래 사업 추진 및 업무 혁신 논의


이재용 <span id='_stock_code_005930' data-stockcode='005930'>삼성전자</span> 회장이 지난 11월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미 관세협상 후속 민관 합동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11월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미 관세협상 후속 민관 합동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내년 사업 계획을 논의하는 글로벌 전략회의를 시작했다. 매해 진행되는 제품 중심 영업 회의로, 올해는 관세와 인공지능(AI) 사업 전환 등 디바이스경험(DX), 디바이스솔루션(DS) 각 부문별로 대내외 변화 속에서 해결책을 공유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부터 노태문 DX 부문장과 전영현 DS부문장 주재로 2박 3일에 걸쳐 글로벌 전략회의를 진행한다.

삼성전자 글로벌 전략회의는 매년 6월과 12월 두 차례 국내외 임원급이 모여 사업 부문별·지역별로 현안을 공유하고 내년 사업 목표와 영업 전략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자리다. 16~17일에는 스마트폰과 가전(DA), TV(VD) 등을 담당하는 DX 부문 회의가, 18일에는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 부문 회의가 열린다.

회의에는 본사 경영진과 해외 법인장 등 약 300명의 주요 임원이 참석할 예정이다. DX 부문 200여명, DS 부문은 100여명이 각각 참석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연말 인사에서 각 사업부별로 AX(AI 전환)팀을 신설하는 등 조직 개편을 통해 'AI 드리븐 컴퍼니'로의 전환을 강조한 만큼, AI를 활용한 미래사업 추진과 업무 혁신 등을 위해 머리를 맞댈 것으로 전망된다.

부문별로 DX부문 MX사업부에서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S26 시리즈 등 내년 신제품 판매 전략 및 사업 목표 등이 주로 논의될 것으로 관측된다. DA사업부에서는 AI를 접목한 가전 신제품 판매 전략이 논의되고, DA사업부에서는 TV 수익성 확보가 주요 과제다. 또 내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6에서 선보일 신제품 점검도 이뤄질 예정이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 메모리사업부는 AI 및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대응 전략과 범용 메모리의 생산 계획 등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최근 엔비디아에 HBM3E 12단 공급을 시작했고, 몇 년간 부진했던 반도체 사업은 반등하고 있다. 또 맞춤형 반도체(ASIC)를 개발하는 빅테크에 공급할 HBM 전략 등이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스템반도체에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사업부의 경우 고객사 추가 확보 및 2나노(나노미터·1㎚=10억분의 1m) 공정 안정화가 주요 과제다. 시스템LSI사업부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 경쟁력 강화안을 두고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전날 미국 출장을 마치고 귀국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회의에 직접 참석하지 않고 추후 사업 전략을 보고 받을 예정으로 전해졌다. 이번 출장에서 이 회장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리사 수 AMD CEO 등 주요 빅테크 경영진들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출장 소감을 묻는 질문에 "열심히 일하고 왔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회장은 새해 초 서울 서초사옥에서 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SDI·삼성전기·삼성디스플레이 등 전 계열사 사장들을 불러 사장단 만찬을 진행할 예정으로, 신년 메시지에도 관심이 모인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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