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한미간의 핵협의그룹(Nuclear Consultative Group, 이하 NCG) 회의가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 개최됐다. 한미 핵협의그룹(NCG)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한미 동맹의 확장억제를 강화하기 위한 상설 협의체다. 지난 2023년 4월 윤석열 정부와 조 바이든 행정부가 위싱턴 선언에서 창설되어, 핵전략 기획과 정보 공유를 목적으로 한다. 북한의 핵 위협 고도화에 맞서 한국이 핵공유를 요구했으나 미국이 이를 거부하며 절충된 결과물이다.
12일 국방부에 따르면 제5차 한미 핵협의그룹회의가 11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개최됐다. 김홍철 대한민국 국방부 국방정책실장과 로버트 수퍼(Robert Soofer) 미합중국 전쟁부 핵억제·화생방어 정책 및 프로그램 수석부차관보대행이 한미 대표단을 이끌었다. NCG 대표단에는 고위 국방 및 외교 관계관과 군사 및 정보 당국이 포함됐다.
김 국방정책실장은 한국이 한반도 재래식 방위에 대한 주도적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로버트 수퍼 수석부차관보대행은 핵을 포함한 미국의 모든 범주의 군사적 능력을 활용하여 한국에 대해 확장억제를 제공하는 공약을 재확인했다. 양 대표는 NCG 과업에 대한 진전사항을 검토하고 NCG가 한미동맹 및 확장억제를 강화하기 위한 지속적인 양자 협의체라는 점에 공감했다.
양 대표는 정보공유, 협의 및 소통 절차, 핵·재래식 통합(CNI), 공동연습, 시뮬레이션, 훈련을 포함하는 확장억제 모든 분야에서의 심도 있는 대화를 통해 핵억제 정책 및 태세를 유지하고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논의했다. 양 대표는 핵억제심화교육, NCG TTS, 핵·재래식 통합(CNI) TTX와 같은 NCG 활동이 한반도상 잠재적 핵 유사시 상황에서 동맹의 협력적 의사결정을 강화한다고 평가했다. NCG 대표들은 제57차 SCM 결과를 토대로 NCG 과업의 실질적 진전을 지속 달성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양 대표는 제6차 NCG 본회의를 포함한 2026년 상반기 NCG 임무계획과 주요활동을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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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물질 생산 기지와 핵무기연구소를 점검하고 있다. 노동신문/뉴스1 |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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