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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유출'에 하루 7.6% 오른 '이곳'…증권가 "아직도 저평가"

파이낸셜뉴스 2025.12.05 06:00 댓글 0

12월 들어 6.79% 상승…3일엔 7.6% 상승
쿠팡 입지 위기에…CJ대한통운 반사이익 기대
“주 7일 배송 안정적 정착, 주주환원 확대도 강점”


CJ대한통운 차량. CJ대한통운 제공
CJ대한통운 차량. CJ대한통운 제공

[파이낸셜뉴스]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CJ대한통운이 수혜주로 떠오르고 있다. 증권가에선 단기적 반사이익을 제외하고도 CJ대한통운이 저평가 돼 있다고 보며 투자 매력도가 높다고 평가한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지난달 28일 종가와 비교해 전날 6.79% 상승한 9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3일엔 하루 만에 전 거래일 대비 7.6% 상승하기도 했다.

기관 매수가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은 지난달 27일부터 전날까지 7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진행해 총 151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경쟁사인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논란이 장기화될 조짐이 보이자 CJ대한통운으로 매수세가 모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쿠팡은 지난달 29일 이용자 계정 약 3370만개가 무단으로 유출됐다고 밝혔다.

쿠팡이 지난해 택배 물동량 기준 1위를 차지하는 등 시장을 장악했지만, 이번 이슈로 흔들리며 CJ대한통운이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이커머스 거래액은 6% 증가했으나, 쿠팡을 제외한 3자 물류 택배물량은 2% 증가에 그치는 등 쿠팡이 대다수 비중을 차지한 바 있다.

쿠팡의 견고한 입지가 흔들리는 만큼 경쟁업체들이 다른 통운사와 협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쿠팡 이외 다른 이커머스 업체들은 기존 물류업계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에 쿠팡의 경쟁세력이 힘을 얻을 때 CJ대한통운 주가도 반등하는 패턴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선 CJ대한통운이 장기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내수 소비 개선과, 최근 도입한 주 7일 배송 서비스 효과가 3·4분기 실적부터 반영되는 등 긍정적 흐름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경쟁사들도 주 7일 배송을 검토 중이지만, CJ대한통운과 비교해 물량이 적어 비용 부담만 커질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시각도 나온다. 경쟁사의 택배 부문 영업이익률이 1~2%대인 것을 감안하면, 적극적인 서비스 시행은 오히려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아울러 시장에서 주주환원 기조가 강해지면서, CJ대한통운이 보유한 12.6%의 자사주를 매각해 주주환원을 확대할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린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은 반사 수혜를 제외하더라도 핵심 투자 포인트가 명확하다는 점에서 현 주가는 저평가 구간으로 생각된다”며 “주 7일 배송 서비스 안정적 안착 및 주주환원정책 강화 기대감 등에서 업종 내 최선호주 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yimsh0214@fnnews.com 임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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