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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2구역, 내달 이주 돌입… 한남동 일대 천지개벽 본격화

파이낸셜뉴스 2025.12.03 18:37 댓글 0

3년 만에 이주·철거 카운트다운
철거 들어간 3구역 이어 두번째
추가이주비 5800억원 넘어설듯
이르면 이번주 대주단 명단 공개


한남2구역, 내달 이주 돌입… 한남동 일대 천지개벽
지지부진했던 한남2구역 재개발이 내년 1월 이주절차에 돌입하며 본격적으로 사업의 속도를 높인다. 현재 조합은 서울 용산 근처에 이주관리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상황으로 조만간 이주비 신청도 받는다는 계획이다.

한남2구역 재개발이 이주 확정이라는 '8부 능선'을 넘으면서 한남동 천지개벽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한남2구역, 점유자 전원에 이주 요청

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한남2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조합은 최근 구역 내 점유자 전원에게 이주 및 이주비 신청을 요구했다.

자진 이주기간은 내년 1월 23일부터 4월 22일까지이며 이주비 신청 기간은 이달 12~2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조합은 이를 위해 서울 용산구 보광동 근처에 이주관리센터를 열었다.

자진 이주기간 이후 5월 23일부터는 강제 집행을 실시한다. 이주 지연으로 발생하는 금융이자 때문이다. 조합에 따르면 이주 한 달 지연시 발생하는 금융이자는 약 30억원 전후다.

투기과열지구의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최대 6억원으로 제한한 정부의 6·27 대책에 따라 추가이주비 수요가 대거 몰릴 것으로 관측된다. 내부적으로 파악된 수요만 58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은 최근 추가이주비 자금 조달 회사를 아이엠증권으로 확정했다. 아이엠증권은 현재 20여개 금융사를 대상으로 대주단을 모집 중이며, 유안타증권을 포함해 10곳 이상이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아이엠증권은 이르면 이번주 안으로 조합에 대주단 명단을 공유할 전망이다.

■2022년 후 3년만…한남동 탈바꿈

한남2구역의 이주 통보는 지난 7월 25일 용산구가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내린지 약 4개월 만이자, 2022년 11월 대우건설을 첫 시공사로 선정한지 약 3년 만이다. 한남2구역 재개발은 서울 용산구 보광동 일대 11만5005㎡ 부지에 지하 6층~지상 14층, 1537가구 규모 아파트 짓는 사업이다. 공사비 포함 총 사업비는 1조8000억원 전후로 알려졌다.

한남2구역 이주 계획이 확정되면서 한남동의 탈바꿈도 빨라질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가장 앞선 곳은 한남3구역이다. 2023년 10월 30일 이주를 시작한 한남3구역은 이미 올해 7월 이주를 마쳤으며 2월부터는 부분 철거에 들어갔다. 한남3구역은 38만6364㎡ 규모로 단군 이래 최대 재개발 지역으로 꼽힌다. 이 지역은 지하 7층, 지상 22층, 127개동, 5988가구(공공주택 1100가구 포함) 미니 신도시급 단지가 될 예정이다.

4구역의 경우 지난해와 올해 건축심의, 시공사 삼성물산 선정을 완료했으며 5구역은 올해 6월 DL이앤씨를 시공사로 정했다. 각각 공사비는 1조5000억원, 1조7000억원 전후다. 사업면적이 일부 줄어든 1구역은 내년 상반기 안으로 신속통합기획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올해 9월에는 주민설명회를 열기도 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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