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이 3일 한국산업은행에 사업재편을 위한 금융지원을 신청했다. 대산·여수·울산 석유화학단지 가운데 금융지원을 신청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산업은행과 국내은행 21곳으로 구성된 채권금융기관은 지난 9월 30일 체결한 사업재편 지원 협약에 따라 양사의 사업재편 계획을 면밀하게 검토해 금융지원방안 수립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은 롯데케미칼은 대산공장을 물적 분할하고, 해당 분할회사가 HD현대케미칼과 합병하는 구조의 빅딜을 단행하기로 했다. ▶본지 8월 29일자 1·3면 참조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은 자율협의회가 사업재편 계획 검토를 위해 진행하는 실사 절차에 적극 협조할 방침이다. 또 사업재편 계획을 충실하게 이행하고, 재무안정화와 지속가능성 확보에 필요한 자구계획을 충분히 마련할 것을 확약했다. 아울러 스페셜티 개발 등 경쟁력 강화 투자에 필요한 신규자금, 정상적인 영업활동 영위와 시장성 차입금 등을 원활하게 거래하기 위한 금융지원 방안을 검토해줄 것을 요청했다.
산업은행은 회사별로 채권금융기관 자율협의회를 소집해 각사가 제출한 사업재편 계획과 사업재편 지원 협약 신청 내용을 논의하고, 사업재편 대상기업 선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자율협의회가 양사를 사업재편 대상기업으로 선정하면 공동으로 실사를 진행해 사업재편 계획의 타당성을 검토하고, 이를 이행하기 위해 해당 회사뿐만 아니라 모회사의 자구노력계획, 채권금융기관의 금융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다만 사업재편이 끝날 때까지 현재 금융조건은 유지되는 것을 전제로 만기연장, 이자율 감면, 신규자금 투입 등 사업재편에 필요한 방안이 마련된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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