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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보다 개인정보가 문제"…통신 3사 평가 뒤집혔다

파이낸셜뉴스 2025.12.03 16:18 댓글 0

2서울 용산의 휴대폰 매장 앞으로 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면서 이동통신 3사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가 전년 대비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소비자원이 이동통신 3사 가입자 1490명, 알뜰폰 가입자 310명 등 총 1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이동통신 종합 만족도는 LG유플러스가 3.54점으로 가장 높았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주요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하지 않은 유일한 통신사다.

이동통신 3사의 평균 종합만족도는 3.37점으로 지난해(3.47점)보다 낮아졌다. 업체별로는 KT가 3.46점으로 뒤를 이었고, 올해 대규모 유심정보 유출 사고가 있었던 SK텔레콤은 3.23점으로 가장 낮았다.

이는 지난해 SK텔레콤(3.55점), LG유플러스(3.45점), KT(3.34점) 순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만족도 순위가 완전히 뒤바뀐 결과다.

이번 조사는 7월 24일부터 8월 6일까지 진행됐다. 4월 발생한 SKT 유심정보 유출 사고는 조사에 반영됐으나, 8월 말 알려진 KT 소액결제 사고는 포함되지 않았다.

서비스 이용 과정 6개 항목 중에서는 '고객 응대' 만족도가 3.77점으로 가장 높았다. 반면 개인정보 보호 노력을 평가한 '정보보안' 만족도는 3.22점으로 가장 낮아 평가 항목 중 유일하게 3.3점을 넘기지 못했다.

이동통신 서비스를 이용하며 불만이나 피해를 경험한 소비자는 420명으로 전체의 28.2%였다. 이는 지난해(13.7%)의 두 배 수준이다.

불만 사유를 보면 개인정보 유출이 50%(210명)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서비스 품질 미흡(29.3%), 약정 해지·변경 시 위약금 부과(25.5%) 등이 뒤를 이었다.

이동통신사와 알뜰폰 이용자의 만족도를 비교한 결과, 멤버십·제휴 서비스 등은 이동통신사가 앞섰고, 반면 요금 수준·요금제 선택 폭은 알뜰폰이 우위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통신 3사에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보안 강화, 장기·우수 고객 혜택 확대 등 서비스 개선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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