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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양곤 HLB 회장, 대표 물러나 그룹 이사회 의장으로

파이낸셜뉴스 2025.12.02 15:19 댓글 0

HLB 2026년 정기 임원인사, 조직 재정비
진 회장, 대표직 떠나 글로벌 확장 집중해
"미래 성장 기반 강화하기 위한 전환점"


진양곤 HLB 회장, 대표 물러나 그룹 이사회 의장으로

[파이낸셜뉴스] HLB그룹이 2026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하며 조직과 리더십 구조를 대대적으로 재정비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인사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재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진양곤 HLB그룹 회장은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 그룹 이사회 의장으로 이동한다. 이는 신약 상업화와 글로벌 확장 등 중장기 성장 전략에 집중하기 위한 결정이다.

진 의장은 향후 신규 사업 발굴, 해외 파트너십 확대, 계열사 시너지 강화를 직접 지휘한다. 또한 그동안 이어온 주주 간담회 방식의 소통을 계열사 전반으로 확대해 투자자와의 직접 소통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진 의장 직속의 컨트롤타워인 현장지원본부도 개편됐다. 기획인사부문을 ‘전략기획부문’으로 확대하고 산하에 ‘미래전략팀’을 신설해 그룹의 중장기 성장 로드맵을 설계할 체계를 강화했다.

이는 내년 간암·담관암 신약 허가와 상업화를 앞두고, 이후 신규 성장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계열사 대표진도 대폭 교체됐다. HLB의 새 대표이사에는 김홍철 HLB이노베이션 대표가 단독 대표로 내정됐다.

김 대표는 글로벌 R&D 효율화와 미국 자회사 베리스모의 CAR-T 개발 지원 등 성과를 인정받아, 앞으로 미국 자회사 엘레바의 신약 승인 준비와 상업화 지원을 총괄하게 된다.

HLB이노베이션은 윤종선 HLB사이언스 대표가 내정됐다. 바이오·반도체 양쪽을 경험한 융합형 인물로 글로벌 사업 확장 적임자로 평가된다. HLB생명과학은 남상우 수석부회장이 고문으로 이동하며 세대교체를 본격화했고, 후임으로 백윤기 HLB 대표가 단독 대표로 내정됐다. 또 HLB셀 대표에는 글로벌 바이오 기업 마케팅 경험이 풍부한 이지환 상무가 전격 내정돼 연구개발 중심 조직의 사업화 전환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아울러 일부 계열사는 모회사-자회사 간 시너지를 강화하기 위해 대표 겸직 체제로 조정됐다. 장인근 HLB파나진 대표는 바이오스퀘어 대표에, 김도연 HLB제넥스 대표는 HLB뉴로토브 대표를 각각 겸직한다.

문정환 HLB그룹 인사부문 부회장은 “이번 인사는 미래 성장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전환점”이라며 “성과 중심의 체계를 통해 실행력을 높이고 글로벌 확장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인사를 통해 HLB그룹은 진양곤 의장이 미래 전략을 총괄하고, 계열사 대표들이 실행을 담당하는 ‘전략-집행 이원 구조’를 완성했다. 신약 상업화 국면에 들어선 HLB가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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