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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우주거점 속도' 한화시스템, 제주에 국내 최대 위성제조 허브 구축

파이낸셜뉴스 2025.12.01 09:00 댓글 0

2일 준공식 개최…내년부터 연간 위성 100기 생산
위성연구부터 제조까지 한곳서 '우주산업 전초기지 완성'



<span id='_stock_code_000880' data-stockcode='000880'>한화</span>시스템이 2일 제주 서귀포시 하원동에 준공한 제주우주센터 조감도. <span id='_stock_code_272210' data-stockcode='272210'>한화시스템</span> 제공
한화시스템이 2일 제주 서귀포시 하원동에 준공한 제주우주센터 조감도. 한화시스템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화시스템이 민간 기업이 주도하는 위성제조 인프라로는 국내 최대 규모인 ‘제주우주센터’를 준공했다. 제주에 위성 연구·개발부터 제조까지 한곳에서 이뤄지는 대한민국 우주산업 전초기지가 구축됐다는 평가다.

2일 제주특별자치도와 한화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오후 제주 서귀포시 하원동 하원테크노캠퍼스에서 ‘한화시스템 제주우주센터 준공식'이 개최된다.

지난해 4월 착공 이후 1년 8개월 만으로 제주우주센터는 위성 조립·시험·보관 등 우주산업의 전 과정을 수행할 수 있는 최첨단 시설을 갖췄다. 축구장 4개(축구장 1개 7140㎡) 크기에 달하는 3만㎡(약 9075평) 부지에 연면적 1만 1400㎡(약 3450평) 규모로 들어선 한화시스템 제주우주센터는 최첨단 위성제조 기술이 집약된 ‘민간 주도형 위성 생산기지’다. 지하 1층·지상 2층으로 구성됐으며 △위성 개발·조립장 △위성기능 및 성능 시험장 △위성통합시험장 클린룸 △우주센터 통제실 및 우주환경시험장 제어실 △임직원 사무공간과 부대시설 등을 통합한 최첨단 위성제조 허브로 조성됐다.

이곳에서 내년부터 연간 최대 100기의 위성이 생산된다. 매달 4기에서 8기의 소형 저궤도 위성이 이곳에서 생산된다. 단일 시설로는 국내 최대 수준의 양산 능력이다. 이를 위해 우주환경에서의 위성 성능을 검증하는 열진공(Thermal Vacuum) 시험, 근거리 안테나 성능을 측정하는 근접전계(Near-Field Range) 시험 등 필수 절차를 위한 시설을 정교하게 구축했다. 한화시스템은 향후 자동화 조립·제작 설비를 확충해 생산성을 단계적으로 보다 높여나갈 방침이다.

특히 한화 제주우주센터에서 생산된 위성은 육상 이동 없이 곧바로 인근 제주 해상에서 발사될 수 있다. 위성 ‘제조(Manufacturing)’와 ‘발사(Launch)’의 물리적 거리를 획기적으로 단축시킨 ‘제주형 우주산업 공급망(Supply Chain)’이 구축된 것이다.

한화 제주우주센터는 지구관측 위성으로 활용되는 ‘SAR(합성개구레이다) 위성’ 중심으로 생산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SAR 위성은 기후 및 환경 변화 예측, 재난 감시, 자원탐사 및 안보 등의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며, 다양한 부가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또 제주는 대한민국 최남단으로 사방이 바다로 둘러싸여 최적의 발사각도와 안정된 낙하구역 확보가 가능해 국내에서 유일하게 위성제조와 발사가 모두 가능한 지역이라는 지리적·환경적 장점을 갖고 있다.

한화 제주우주센터가 옛 탐라대학교 유휴부지에서 첨단 우주산업의 허브로 재탄생한 만큼, 한화시스템은 제주지역 경제 활성화 기여와 고용기회 창출 등 제주지역 상생발전도 목표로 하고 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한화 제주우주센터의 ‘제조’ 역량과 지난 9월 유치한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지상시스템’의 ‘인프라’가 결합해 하원테크노캠퍼스는 대한민국 우주산업의 핵심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송성찬 한화시스템 우주사업부장은 “제주우주센터는 국내 기업이 순수 100% 민간 자본을 투자해 대한민국의 민간 우주산업 기여와 우주안보 실현을 시도한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며 “초정밀·고난도 기술을 집약해 구축한 최첨단 위성 연구·개발 및 제조시설인 제주우주센터에서 K-우주산업의 무궁무진한 기회와 가치를 창출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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