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2025년 국민을 지킨 현장 소방대원 57명 선정
소방청 현장 공적 기반 포상 확대 및 정례화
장기간 수색, 고난도 대응기술 실질 공적 심사
포상 휴가, 성과 평과-상여금 우대 등 부여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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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방청은 2025년부터 현장 공적에 기반한 포상제도를 확대·정례화하고, 올해 57명의 유공 소방대원을 선정했다. 서울 광진구청에서 열린 ‘안전 한국 훈련 긴급종합훈련‘에서 실제 화재현장을 가정하여 소방관들이 구조작전을 펼치고 있다. 뉴스1 |
#.119 상황실로 걸려온 두 통의 전화가 말없이 끊겼다. 그러나 신고 접수 과정에서 수화기 너머로 들려온 ‘갸냘픈 숨소리’를 서종환 부산소방본부 종합상황실 소방교는 놓치지 않았다. 그는 즉시 출동과 문 강제개방 지령을 함께 내려 의식이 희미한 신고자를 구조했다. #.김태현 중부소방서 소방교는 복합 위험 상황에서 침착하고 입체적인 대응으로 시민 안전을 지켰다. 70대 남성이 스스로 몸에 불을 붙인 사건에서는 기도 손상, 전신 화상, 대량 출혈을 동시에 평가해 산소 공급과 지혈, 기도 확보를 연이어 실행했다. 또 서울 시청역 역주행 교통사고에서는 지휘 차량과 함께 현장 종료 시점까지 남아 잔여 대응 인력을 유지·조율하며 재난 수습의 빈틈을 최소화하는 역할을 맡았다. #.이원준 광주 서부소방서 구조대 소방위 역시 중증 응급 현장에서 골든타임 대응 능력을 입증했다. 실내에서 쓰러진 심·폐정지 환자와 급성 뇌졸중 환자를 현장에서 소생시켜 ‘하트세이버’와 ‘브레인세이버’를 수여받으며 구급 최일선의 헌신과 전문성을 동시에 증명했다. 소방청은 2025년부터 현장 공적에 기반한 포상제도를 확대·정례화하고, 올해 57명의 유공 소방대원을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제도 신설은 재난 대응 최전선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킨 소방대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사기를 진작시키기 위한 목적에서 시작됐다.
유공 소방대원 선정은 ‘재난·재해유공 대원’으로서, 현장 경험과 공적을 중심으로 심사를 거쳐 이뤄졌다. 주요 선정 기준에는 긴급구조통제단 참여, 대형 산불·붕괴·화재 등 장기간 수색 및 대응활동, 비번일 인명 구조 활동 등이 포함되며, ‘실질적 현장 공적’을 중심으로 공정하고 체계적인 심의를 통해 선정됐다.
선정된 대원들은 시행일부터 6개월 내 사용할 수 있는 포상 휴가, 성과급·성과평가 심사 우대, 주요 대외 행사 추천 우대 등이 제공된다. 사용 기한을 명시한 것은 휴식권 보장과 재충전 효과를 동시에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재난 현장에서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헌신한 대원들의 노고가 공정하게 인정받는 문화가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현장 중심의 포상 체계를 강화해 소방대원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재난 대응의 신뢰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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