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라인파트너스, GA업체 1위 에이플러스에셋 '행동주의 공개매수' 나서
JC파트너스-데일리파트너스, 굿리치 매각 대신 '공동경영'으로 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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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이플러스에셋 제공. |
[파이낸셜뉴스] 최근 사모펀드(PEF)와 벤처캐피탈(VC)등 IB업계가 보험판매 전문법인인 일명 GA업체에 눈독을 들여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1일 IB업계에 따르면 최근 공격적 행보를 보이고 있는 행동주의 전문 PEF인 얼라인파트너스가 GA시장 1위업체인 에이플러스에셋 지분 19.91% 확보를 목표로 공개 매수에 착수했다.
여기에 독립계 PEF인 JC파트너스도 기존 보유 포트폴리오였던 초대형 GA업체 굿리치 매각을 철회하고 벤처캐피탈(VC)인 데일리파트너스와 컨티뉴에이션 펀드 조성을 목표로 공동운용 체제로 전환키로 했다.
우선 얼라인파트너스는지난 18일부터 20일간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에이플러스에셋 450만 1192주(19.91%)에 대한 공개매수에 돌입한 상황이다. 공개매수가는 8000원이다. 이번 공개매수 이전 얼라인파트너스는 지난 6월 에이플러스에셋의 재무적투자자(FI)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카이레이크로부터 사들인 물량(에이플러스에셋 주식)을 4.99% 보유하고 있었다. 얼라인파트너스 측은 에이플러스에셋의 거래량이 많지 않아 공개매수를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에이플러스에셋 주식 거래대금은 일평균 수 억원대에 불과한데다, 장내 매수를 통해 주식을 더 사들일 경우 지분율이 5%를 초과해 공시 의무가 발생한다”라고 언급했다.
PEF 운용사인 JC파트너스도 초대형 GA 굿리치 매각을 철회하고 VC 데일리파트너스와 컨티뉴에이션 펀드 5000억원 규모 조성을 기본으로 하는 공동 운용(Co-GP) 체제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통상 '컨티뉴에이션펀드'는 사모펀드가 기존 포트폴리오를 계속 보유하면서 추가로 키우기 위해 새로 만드는 후속 펀드다. 보통 사모펀드는 투자 기간이 끝나면 보유자산을 매각하는데, 성장성이 남아있거나 매각 시점이 적절하지 않을 때 신규 펀드로 옮겨서 장기 보유하는 방식을 선택하기도 한다. 포트폴리오 기업의 가치가 더 오를 것이라는 확신이 있을 때 활용된다.
앞서 지난 2022년 JC파트너스는 제이씨인슈어런스플랫폼제1호유한회사를 통해 굿리치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JC파트너스의 투자 후 굿리치의 영업수익은 연평균 30.7% 성장했다.
IB업계 관계자는 "JC파트너스는 굿리치 인수 후 타사 대비 선제적으로 손해보험 수수료 분급전환을 도입했다"라며 "영업조직 활성화를 통해 설계사 순증 및 가동인당 생산성(월납입보험료/가동설계사)을 높였다"고 밝혔다. 이어 "JC파트너스의 투자로 굿리치는 차입금 전액을 상환했고, 유동성 문제로 인한 미지급금을 전액 변제해 재무구조를 개선했다"며 "투자 전 굿리치는 높은 이자율의 대규모 차입금으로 이자비용 규모가 컸지만, 상환으로 손익 체질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IB업계에선 투자자들이 GA에 관심을 갖는 배경은 공통적으로 GA 산업의 성장성과 안정적인 수익 구조에 대한 확신을 꼽았다.
IB업계 관계자는 “보험 판매 채널의 무게 중심이 보험사 전속 설계사 조직에서 GA로 빠르게 움직이며 GA의 영향력은 급증 중인데, 실제 전속 채널 설계사는 해당 보험사의 상품만 팔 수 있지만, GA는 다양한 보험사의 상품을 비교해서 판매할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 선택권이 넓다”라며 “GA가 전체 설계사 수에서 보험사를 뛰어넘은지 오래고 몇 년 전부터 보험사들도 너도 나도 자회사형 GA를 설립해 시장에 진출하고 있으며 GA 지분 투자까지 나서는 등 매력이 점차 높아지는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다만 GA가 몸집을 키우기 위해선 판매 수수료 기반의 현금흐름은 안정적이지만, 내부 현금흐름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라며 “기업공개(IPO)나 전략적 투자 유치가 필요한데 결국 자금력 있는 IB업계 투자자들의 입질이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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