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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환율 고착화 공포' 항공·호텔면세업계 사모채 잇단 발행 [fn마켓워치]

파이낸셜뉴스 2025.11.27 14:34 댓글 0

[파이낸셜뉴스] 원·달러 환율이 1470원 안팎을 오가는 등 고환율 고착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항공사, 호텔면세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의 자본시장 조달이 잇따르고 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진그룹의 저비용항공사(LLC) 에어서울과 에어부산, 한화호텔앤드리조트와 호텔롯데 등이 나란히 사모 회사채 시장에 나왔다. 에어서울은 지난 25일 1년물 사모채 200억원어치를 연 5.0%에 발행했다. 앞서 에어부산도 20일 1년물 사모채 400억원어치를 연 5.1%에 발행했다.

두 회사 모두 이번 조달과 관련 "운영자금 목적"이라고 밝혔다. 고환율이 고착화하면서 리스료와 유류비 등을 달러로 지불하는 국내 항공업계의 재무안전성의 위협받는 상황이다. 11월에 원·달러 환율은 1470원 내외를 유지했다.

에어서울은 지난해 12월 말 감사보고서에서 원달러 환율이 10% 상승시 순이익이 162억원씩 줄어든다고 명시했다. 에어부산도 9월 말 기준 원·달러 환율이 10%씩 상승하면 세전순이익이 약 711억원씩 줄어든다고 공시했다.

환율에 민감한 호텔 및 면세점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들도 조달 시장에 나왔다. 호텔의 영업환경은 원달러 환율에 민감한 사업으로 여겨진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지난 20일 100억원 규모 사모채를 찍었다. 2년물로 표면이자율은 연 3.7% 수준에서 결정됐다.

호텔롯데도 지난 10일 100억원 규모 사모채를 발행했다. 1년물로 표면이자율은 연 4.215% 수준이다. 특히 면세점을 운영하는 호텔롯데는 환율상승에 대한 부담이 더했다. 고환율로 면세 이점이 사라지면서 매출 하락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환율 공포가 업계에 짙어진 가운데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환율 상승이 점차 안정될 것이라는 진단을 내놓았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국내 국채 금리와 환율의 동반 급등(원화 약세) 현상은 국내 통화 정책 전환 우려에서 비롯되고 있다"면서 "국채 금리 급등에 더해 엔화 약세, 미연준의 금리 정책 불확실성, 미국 단기 자금 시장 경색도 원·달러 환율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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