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온2 첫단추 잘 꿰었다"
한투증권, 다올투자증권 등 초기 평가 긍정적
출시 초기 게이머 소통과 유연한 대응
재미+수익 두마리 토끼 잡아야 하는 과제 풀어야  |
|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사진=뉴스1 |
[파이낸셜뉴스] 기대와 논란이 많았던 엔씨소프트의 신작 '아이온2'에 대한 호평이 있따르고 있다. 아이온2에 대해 증권가에서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초기 순항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아이온2, 첫 단추 잘 꿰었다"
27일 증권가에 따르면 일부 증권사들은 아이온2를 서비스한 후 엔씨소프트의 초기 대응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엔씨소프트에 대해 "변화의 첫 단추를 잘 꿰었다"고 평가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 주가는 28만원이다. 한투증권 정호윤 연구원은 “엔씨소프트가 초기 논란에 대해 빠르게 대응했고 이용자 신뢰 회복을 위한 첫 단추를 잘 꿰었다고 판단한다”며 “2026년에도 새로운 시도를 담은 다양한 신작들이 출시되는 상황에서 전반적으로 신작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수 있는 상황이 조성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2027년에는 새로운 최대 기대작인 호라이즌 스틸 프론티어스까지 출시되는 만큼 앞으로 모멘텀 공백기가 적다는 점 또한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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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온2. 엔씨소프트 제공 |
아이온2는 출시 직후 사용자들의 불만을 샀다. 서비스 초반엔 유료 패키지 상품과 저레벨 이용자에 대한 PvP 관련 논란이 있었고, 엔씨소프트는 발빠르게 나서 BM을 수정했고, 게임시스템을 변경했다. 이 과정에서 라이브 방송을 하는 등 게이머들과의 소통 접점을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정 연구원은 “국내 시장에 트리플A급 MMORPG의 공백이 길었고 논란에 발빠른 대응, 비즈니스 모델의 추가적인 삭제 등으로 ‘아이온2’의 흥행은 안정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람 “특히 90% 이상의 매출이 PC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11월부터 자체 결제 시스템을 도입한 것을 감안할 때 2026년부터는 수수료율이 서서히 낮아지는 점 또한 확인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올투자증권도 게임산업 관심주로 엔씨소프트를 제시하고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0만원을 유지했다. 다올투자증권 김혜영 연구원은 “엔씨소프트는 ‘아이온2’ 출시 이후 일일활성이용자(DAU) 150만명 이상, PC 결제 비중은 90% 이상이라고 밝힌바 있다”라며 “비즈니스 모델이 가벼운 대신 다수의 이용자를 확보해야 하는 게임이기 때문에 초기 지표는 긍정적이라고 판단한다”라고 분석했다. 미래에셋증권도 전날 "아이온2가 빠른 소통과 함께 게임이 안정화 국면으로 넘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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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온2 출시 직후 라이브방송으로 소통하는 엔씨소프트 관계자들. 엔씨소프트 유튜브 캡쳐 |
재미+수익 두마리 토끼 잡는 과제
다만 초기에 사업모델(BM) 논란과 운영 미숙 문제가 불거진 바 있어 엔씨소프트가 앞으로 얼마나 유연하게 대응할지 여부가 장기 성공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재미'와 '수익' 이 두마리 토끼를 어떻게 잡을지 역시 엔씨소프트가 풀어야할 과제다. 아이온2 1개 게임만을 따져본다면 과금보다는 재미 위주로 승부를 볼 경우 엔씨소프트가 수익을 빠르게 올리기는 어렵다. 그렇다고 과금요소를 강화하게 되면 유저 유입이 줄어들 수 있어 장기적 흥행이 어려워질 수 있다.
게임 안정성과 퀄리티를 유지하는 문제도 여전히 남아있다. 인기를 끌수록 비정상 계정을 위한 불법 작업작 운영, 핵 프로그램 등이 활개치기 때문에 이를 막을 전담 인력도 꾸준히 유지해야 한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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