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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쇄신 나선 구광모… LG전자·화학 대표 전격 교체

파이낸셜뉴스 2025.11.27 18:26 댓글 0

LG그룹 2026년 정기인사
"미래위한 혁신" 경영 철학 반영
신상필벌 강화·기술인재 중용
핵심사업 리더십 세대 교체 단행


인적쇄신 나선 구광모… LG전자·화학 대표 전격 교체

LG그룹의 핵심인 LG전자와 LG화학의 대표이사가 전격 교체됐다. 리조트 사업을 담당하는 디앤오 대표, 앞서 9월 LG생활건강 대표이사에 대한 조기 교체 인사를 포함하면 총 4개 LG그룹 계열사 수장이 교체됐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변화와 혁신을 기치로 세대교체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인적쇄신 나선 구광모… LG전자·화학 대표 전격 교체

■부회장 승진 無… 신상필벌 강화

27일 LG그룹에 따르면 지난 7년간 LG화학을 이끌어온 신학철 부회장과 4년간 LG전자 사령탑이었던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신성장 미래 사업과 글로벌 경영기반을 마련하고, 세대교체 완수를 위해 용퇴한다. 신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가전업계의 대표적인 '기술형 경영자'인 류재철 사장이 선임됐다. 류 사장은 2021년부터는 LG전자의 주력사업인 생활가전 사업을 총괄하는 H&A사업본부장을 맡아 LG 생활가전을 단일 브랜드 기준 명실상부 글로벌 1등 지위에 올려놓았다. LG전자 내부에서는 '퍼스트 무버'이자 LG전자의 본원적 경쟁력을 이끌 적임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런 가운데 은석현 VS사업본부장과 이재성 ES사업본부장이 사장으로 승진, 류 신임 대표와 보조를 맞추게 됐다. 류재철 사장이 신임 대표이사로 CEO로 선임됨에 따라 키친솔루션사업부장 백승태 부사장이 HS사업본부장을 맡는다.

LG전자는 이런 가운데 기존 4개 HS, ES, VS 등 사업본부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는 한편, 로보틱스연구소, 디스플레이상품개발그룹, HS선행연구소 등을 신설하는 등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올해 조직개편은 급변하는 대외 환경에 보다 기민한 의사결정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조직 효율화와 중장기 사업 포트폴리오 전략을 가속화하는 차원에서 선택과 집중이 가능한 조직 기반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세대교체 초점… 기술인재 중용

LG화학은 신임 대표이사에 김동춘 첨단소재사업본부장을 선임했다. 김 사장은 1996년 LG화학에 입사한 이후 반도체소재사업담당, 전자소재사업부장, 첨단소재사업본부장 등 첨단소재 분야의 주요 직책을 두루 거쳤다. LG화학은 김 사장에 대해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고 미래 혁신을 주도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LG이노텍 문혁수 대표이사는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지난 2024년 3월 대표이사 부사장에 선임된 문 사장은 지속성장을 위한 미래 육성사업 발굴에 앞장서는 동시에 견고한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사장으로 승진했다. 특히 반도체용 부품 사업부터 라이다(LiDAR)·레이더(Radar)를 포함한 자율주행 센싱 부품 사업, 로봇용 부품 사업까지 회사의 원천기술을 확대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분야의 미래 사업을 가속화했다. 앞서는 2013년 LG이노텍 광학설루션 개발실장을 시작으로 연구소장, 광학설루션 사업부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하며 광학설루션 사업을 글로벌 1위로 키우는 데 핵심적 역할을 했다.

LG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지속 가능한 성장과 변화, 미래를 위한 혁신의 속도를 강조한 구광모 회장의 경영철학을 반영해 핵심사업 리더십의 세대교체를 단행했으며, 현장 경험이 풍부한 사장단을 중심으로 신성장 사업의 드라이브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뒀다"고 말했다. 특히, "미래 성장동력인 ABC(인공지능·바이오·클린테크)를 비롯한 R&D 인재를 발탁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구자윤 이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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