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밸류업 지수가 지난달 말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올해 들어 약 7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거래소의 '월간 기업가치 제고 현황(2025년 10월)' 자료에 따르면 밸류업 지수는 지난달 31일 1687.27로 최고치를 나타냈다. 올해 들어 밸류업 지수 상승률은 77.8%로,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 71.2%를 웃돌았다.
이는 반도체 중심의 기업 실적이 개선되고 상법 개정을 비롯한 지배구조 개선 관련 정책 기대감이 겹치면서 코스피 지수가 지난달 27일 사상 최초로 4000선을 돌파한 영향이 크다. 코스피 지수가 상승 탄력을 받자 주주환원, 수익성, 자본효율성 등 기업가치 우수 기업으로 구성된 밸류업 지수 역시 큰 폭으로 올랐다.
밸류업 상장지수펀드(ETF) 13개 종목의 순자산총액은 지난달 말 기준 1조원으로, 2024년 11월 4일 최초 설정(4961억원) 대비 102.2% 증가했다.
지난달 코스닥 상장기업인 제이브이엠이 예고공시를 제출하면서, 현재까지 밸류업 계획을 공시한 기업은 총 167개사로 집계됐다. 코스피 상장사는 128개사, 코스닥 상장사는 39개사에 그쳤다.
밸류업 공시를 한 기업 중 시가총액 1조원 이상 대형 상장사의 비중이 65.3%로 가장 높았고, 시가총액 1000억원 미만의 소형 상장사 비중은 6%로 가장 낮았다.
롯데쇼핑, iM금융지주, 세아홀딩스, 세아베스틸지주,
롯데하이마트 등 5개사는 10월 주기적 공시를 제출했다. 이로써 지난달까지 주기적 공시를 제출한 기업은 총 28개사로 집계됐다.주기적 공시는 공시를 제출했떤 기업이 이전 공시에 대한 이행평가를 포함해 최초 공시 이후 제출한 공시를 뜻한다.
거래소는 "10대 그룹 중 롯데와
현대차 그룹이 이행공시를 제출했으며, 전년도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대한 이행현황 점검을 통해 적극적인 밸류업 노력을 전개 중"이라고 밝혔다.
기업들의 주주환원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달 15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매입 및 소각을 결정했는데, 이를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에 기재된 주주환원율 제고 노력의 일환이라고 공시했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도 각각 2조4500억원, 6566억원 규모의 분기배당을 결정하기도 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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