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농림축산식품부는 27일 천안시 안녕 삼촌농부 농장에서 K농정협의 제4차 농정소분과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제4차 농정소분과 회의는 농업 현장을 방문해 현장의 소리를 듣고, 농식품부 2030 자문단 단장 김진동 에이홉컴퍼니 대표가 청년농을 대표해 농업정책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안녕 삼촌농부 농장은 외식업에서 15년간 종사한 홍종민 대표가 도시청년 3명과 함께 2023년 설립한 스마트팜으로 현재 멜론과 토마토를 재배하고 있다. 최근에 설치한 토마토 스마트팜은 ICT 복합환경제어프로그램을 구비하고 탄소배출이 없는 수냉식 냉난방기를 활용한 친환경 스마트팜으로 운영되고 있다.
홍 대표는 소비자 직거래를 통해 중간 유통 마진을 줄이고 가격경쟁력을 높여 ’24년 연매출액 2억원을 달성하는 등 안정적으로 농업·농촌에 정착한 우수 창업사례로 꼽힌다.
위원들에게 농장을 소개한 후 농정소분과 회의에 참석한 홍 대표는 개별적으로 근로자 숙소를 확보하기 어려운 농가들을 위해 공공형 계절근로를 확대하고, 농장에 근무하는 근로자를 위해 화장실·휴게공간 등 설치가 가능하도록 농지 규제를 완화해달라고 건의했다.
김 대표는 그간 자문단 회의를 거쳐 발굴한 정책 아이디어를 발표했다. 그는 청년농이 보다 쉽게 농지를 임차할 수 있도록 수로·전기·통행로 등 농지 이용과 관련해 중요 내용이 포함된 농지 임대 정보를 관리·제공해 줄 것과 청년농의 농업법인 취업을 지원해 창업 전 재배기술 및 경영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농촌 빈집을 활용해 청년 창업 공간으로 제공하고 전문가를 통한 청년창업 멘토링 등을 원스톱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황의식 농정소분과 위원장(GS&J 원장)은 “현장 청년농들이 오늘 제안한 창의적인 정책과제들은 K농정협의체에서 충분히 논의해 정책에 충실하게 반영될 수 있도록 농식품부가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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