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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단지 탄소중립, 수소 전면 전환은 불가.. LNG·태양광 활용해야"

파이낸셜뉴스 2025.11.27 16:23 댓글 0

"2040~2045년 수소 전환 목표로 LNG, 재생에너지 병행해야"
"중고 터빈 활용으로 비용 절감"
"대동과 영농형 태양광 협업 논의 중"


송용식 한화솔루션 전무가 27일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린 ‘산업단지 집단에너지 탈석탄 연료전환과 재생에너지 활용 지원방안 토론회’에 참석해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구자윤 기자
송용식 한화솔루션 전무가 27일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린 ‘산업단지 집단에너지 탈석탄 연료전환과 재생에너지 활용 지원방안 토론회’에 참석해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구자윤 기자

“산업단지 에너지 수요와 전력계통 여건을 고려할 때 유일한 대안은 수소 발전이지만 수소 생산 인프라, 경제성, 기술 성숙도 등의 제약으로 수소 발전으로의 전면적 전환은 어렵다. 저희(한화솔루션)는 액화천연가스(LNG), 중고 터빈을 활용하는 것과 함께 영농형 태양광을 준비하고 있다.”

송용식 한화솔루션 전무는 김정호·안태준 의원 주최, 한국열병합발전협회 주관, 기후에너지환경부 후원으로 27일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린 ‘산업단지 집단에너지 탈석탄 연료전환과 재생에너지 활용 지원방안 토론회’에서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

이날 한화솔루션은 산업단지 탄소중립 이행 방안으로 석탄, 석유를 사용하는 개별 보일러를 액화천연가스(LNG) 집단 에너지로 전환하는 것을 제안했다. 또한 구역형 집단에너지사업을 통해 산업단지에서는 생산된 열·전기를 그 곳에서 쓰이게 하는 지산지소 방식으로 공급하고, 2040~2045년 수소 전환을 목표로 LNG, 재생에너지를 병행 공급하다가 LNG를 수소로 전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송 전무는 이러한 전환 과정에서 소형 중고 터빈을 활용하겠다는 방안을 내놨다. 그는 “지금 100메가와트(MW) 기준 신규 터빈이 700~800억원 정도 하는데 중고 터빈을 개조해서 활용하면 비용을 150~200억 정도로 줄일 수 있다”며 “그린수소 전환을 담보하고 중고터빈으로 노후화된 석탄, LNG 설비의 좌초 자산화를 방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정호·안태준 의원 주최로 27일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린 ‘산업단지 집단에너지 탈석탄 연료전환과 재생에너지 활용 지원방안 토론회’에서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구자윤 기자
김정호·안태준 의원 주최로 27일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린 ‘산업단지 집단에너지 탈석탄 연료전환과 재생에너지 활용 지원방안 토론회’에서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구자윤 기자

물론 중고 터빈으로는 어느 정도 한계가 있어 한화그룹은 수소 터빈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한화가 인수한 PSM은 2029년 출시를 목표로 100MW, 200MW급 수소터빈을 개발해 수소 경제 전환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한화솔루션은 재생에너지 확대의 현실적 방안으로 ‘영농형 태양광’에 공을 들이고 있다. 그동안 국내 재생에너지는 소규모 개별 입지 위주로 추진돼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지 못했던 만큼 그 대안으로 농사와 태양광 발전을 함께 하는 영농형 태양광을 주목하는 것이다.

송 전무는 “6개월 전 대동을 직접 찾아가서 ‘저희는 태양광을 깔테니 대동은 무인 농기계를 표준화해서 같이 해보자’ 했더니 대동에서 ‘안 그래도 장관님이 찾아와 농기계를 전동화 해달라는 요구를 받았다’고 했다”며 “이에 ‘낮에는 ESS로 농기계 충전을 마을 공동으로 해본 뒤 대규모 영농형 태양광을 할테니 자동화 표준을 같이 잡아보자’ 얘기를 하고 있어 어느 정도 가시화되면 신문지상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송 전무와 함께 발제자로 참여한 임용훈 숙명여대 교수는 ‘산업단지 집단에너지 LNG & 신재생에너지 연계 히트펌프 실증사업 모델’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후 패널토론에는 이상준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가 좌장으로 나선 가운데 권병철 기후에너지환경부 열산업혁신과 과장, 권필석 녹색에너지전략연구소 소장 등이 참석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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