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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특검, 尹 다음달 17일 소환조사...수사 종료 앞두고 속도전

파이낸셜뉴스 2025.11.26 16:26 댓글 0

'김건희 휴대전화' 확보한
내란 특검팀과 수사범위 조율도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김건희 특별검사팀(민중기 특검)이 수사 종료를 앞두고 윤석열 전 대통령을 소환조사한다. 특검팀은 얼마 남지 않은 수사 기간을 고려해 '정점' 윤 전 대통령을 조사한 뒤 기소까지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형근 특검보는 26일 "당초 금일 출석을 요구받았으나 조사 일정을 연기했던 윤 전 대통령에 대해 다음달 17일 오전 10시 특검에 출석하도록하는 내용을 서울구치소를 통해 소환통보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을 둘러싸고 있는 각종 의혹에 대해 폭넓게 조사할 방침이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8월 두 차례의 소환조사에 불응한 바 있다. 기본적으로 '명태균 공천 개입 의혹'과 '김상민 전 부장검사 인사 개입 의혹'을 비롯해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 매관매직 의혹'·'국민의힘 전당대회 개입 의혹'·'이봉관 서희건설 회장 청탁 의혹'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특검팀이 해당 의혹들을 규명하고 혐의를 적용하기 위해선 윤 전 대통령의 직접 개입 여부가 밝혀져야만 하기 때문이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각종 인사와 대가 청탁 등에 개입했는지 캐물을 예정이다.

특검팀은 지난 24일 내란·외환 특별검사팀(조은석 특검)이 자료협조를 요청한 김 여사의 휴대전화와 관련한 업무 협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김건희 특검팀은 최근 이뤄진 아크로비스타 압수수색에서 김 여사의 휴대전화를 확보했다. 이후 김건희 특검팀은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해제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내란 특검팀의 자료협조 요청으로 휴대전화를 이관했다.

내란 특검팀은 김 여사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에게 '명태균 의혹'과 관련된 수사를 보고 받고 김정숙 여사에 대한 수사 여부를 묻는 등의 증거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란 특검팀이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동기 중 김 여사의 사법리스크도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만큼, 김건희 특검팀과 내란 특검팀은 얼마남지 않은 수사 기간을 고려해 중복되는 수사 범위에 대한 조정을 하며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한편 김건희 특검팀 조사를 받다 강압수사를 주장하며 사망한 '양평 공무원 사망 의혹'과 관련한 내부 감찰 결과가 오는 27일 나올 예정이다. 특검팀이 공무원 사망 이후 내부 감찰을 시작한지 한달 반여만이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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