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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가’ 참여 韓조선소, 크리스마스 전후 윤곽 [마스가 내달 윤곽]

파이낸셜뉴스 2025.11.23 10:00 댓글 0

트럼프, 크리스마스 디데이 목표
SNS 통해 마스가 성과 발표 계획
美상무부, 사업제안서 제출 요구
"여러 조선사 지분 갖고 참여할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야심차게 준비 중인 한미 조선협력을 위한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가 크리스마스 전후로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미국 상무부는 이달 내 한국 기업들로부터 사업제안서를 받아 마스가 프로젝트 운용과 투자계획 등을 살펴본 뒤 파트너를 최종 낙점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기업들도 군함과 잠수함, 무인기술 등 자사가 보유한 강점 등을 앞세워 사업지분 확보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23일 파이낸셜뉴스 취재 내용을 종합하면 복수의 마스가 프로젝트에 정통한 인사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르면 크리스마스를 디데이로 마스가 성과를 자신의 SNS를 통해 알리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행정부가 새해 첫날인 1월 1일 확정도 고민했으나, 우선적으로 크리스마스를 목표로 삼은 것으로 안다"면서 "이에 맞춰 미국 상무부가 각 기업들에 최근 사업제안서 제출을 요구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3일 알렉스 크루츠 미국 상무부 부차관보를 비롯한 미국 상무부 대표단이 한국을 찾아 HD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HJ중공업 등 국내 주요 조선사를 둘러본 점 역시 조만간 마스가 프로젝트가 베일을 벗을 것이란 전망에 힘을 실어준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마스가 관련 투자는 한두 기업의 독점 형식이 아닌 복수의 기업이 참여하는 방식이 될 전망"이라면서 "이를 위해 조금이라도 더 예산을 따내기 위한 각 조선사별 경쟁이 막판까지 치열한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한미 양국이 지난 14일 정상회담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를 설명하는 자리에서 "1500억달러 규모의 마스가 펀드에서 나오는 모든 수익은 미국과 나누지 않고 100% 한국 기업에 귀속될 예정"이라며 "미국 정부는 조선 분야 투자에 토지 임대와 용수·전력 공급 등에 노력한다는 내용도 MOU(양해각서)에 담겼다"고 설명한 바 있다.

기존 반도체 등 국가전략산업 유치를 위해 베트남 등에서 투자유치를 하는 방안과 유사한 방식이다. 한국 기업들에 유리한 방식으로, 달라진 K조선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마스가 프로젝트 지분 확보가 수익성으로 직결되는 만큼 기업들의 치열한 경쟁도 예고된다. 특히 유지·보수·정비(MRO) 사업과 미 해군 군함 건조사업 수주가 기대됐던 초반과 달리 최근 핵추진잠수함 건조가 새로운 이슈로 떠올랐다. 조선업계에서는 총 23척의 잠수함을 수주하며 '잠수함 명가'로 불리는 한화오션이 키를 쥘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총 7척의 잠수함 제작 노하우를 가진 HD현대중공업도 잠수함 건조에 공을 들일 것으로 보고 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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