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한일령' 반사이익 기대감에…호텔·여행주 등 들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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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대만 문제를 둘러싼 중국과 일본의 갈등으로 중국인 관광객들이 일본 대신 한국을 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호텔·여행 종목이 수혜주로 떠오르고 있다. 내년 2월 중국 관광객들이 몰리는 춘절(중국 설 연휴)까지 호재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1일 국내 증시에서 롯데관광개발은 전주(14일) 대비 3660원(20.01%) 오른 2만1950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에는 2만2350원에 마감하며 52주 신고가를 찍기도 했다.
같은 기간(14~21일) 호텔 대장주인 호텔신라는 5.90% 상승했고, 파라다이스와 GS피앤엘은 각각 21.32%, 33.08% 큰 폭 올랐다.
하나투어(3.78%) 등 여행주와
현대백화점(5.17%),
신세계(5.80%),
롯데쇼핑(2.06%) 등 백화점주도 상승세를 보였다.
올리브영을 보유하고 있어 관광 수혜주로 꼽히는 CJ도 13.72% 크게 뛰었다. 코스닥 시장에선 국내 텍스리펀드 시장 1위 사업자인
글로벌텍스프리(19.4%)의 강세가 눈에 띄었다.
증권가에선 중국이 '한일령'을 본격화함에 따라 호텔·여행주를 중심으로 수혜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김수현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일본에 대한 '한일령'은 일본 방문 및 여행 자제 등 공식 조치, 24일 개회 예정이던 한중일 문화장관회의 취소 등 실질적인 행동으로 이어지고 있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관련 강경 발언 이후 오히려 지지율이 상승한 점을 고려하면 일본도 강경한 태도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중일 갈등이 장기화될수록 지리적 접근성과 비용 경쟁력을 갖춘 한국이 중국 인바운드 수요의 핵심 수혜국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중국인 관광객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의 정상화가 시작된 상황에, 한일령으로 인한 수요가 더해져 사드 이전 수준으로의 회복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중일 갈등은 지난 7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 7일 "대만 유사시 일본이 집단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면서 시작됐다. 해당 발언 이후 중국은 일본 여행·유학 자제를 권고하고 일본 영화 상영을 중단하는 등 보복 조치에 나선 상황이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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