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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생존 가르는 1.5℃의 전환점, ESG를 말하다

파이낸셜뉴스 2025.11.20 18:31 댓글 0

기빙플러스·밀알복지재단 컨퍼런스
ESG 공시의무화·AI확산 발맞춰
기후위기 규제 대응 전략 등 모색
카카오·아모레퍼시픽·SK증권 등
국내기업 관계자 100여명 한자리


지난 12일 서울 강남 파르나스타워에서 진행된 '2025 ESG 컨퍼런스'에서 강연을 맡은 아모레퍼시픽 송호준 팀장(앞줄 왼쪽부터), SK증권 김미현 상무,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 유연철 사무총장, 미스토홀딩스 이한나 팀장, 카카오 김태완 리더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기빙플러스 제공
지난 12일 서울 강남 파르나스타워에서 진행된 '2025 ESG 컨퍼런스'에서 강연을 맡은 아모레퍼시픽 송호준 팀장(앞줄 왼쪽부터), SK증권 김미현 상무,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 유연철 사무총장, 미스토홀딩스 이한나 팀장, 카카오 김태완 리더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기빙플러스 제공

"이제 ESG는 선택이 아니라, 기업 생존의 필수 가치입니다."

재단법인 기빙플러스가 사회복지법인 밀알복지재단과 함께 지난 12일 서울 강남 파르나스타워에서 '2025 ESG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이번 컨퍼런스는 '기상이변 시대, 1.5℃의 전환점'을 주제로 기업의 지속가능 성장과 기후위기 대응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번 행사는 기후에너지환경부, 더나은미래, 법무법인 율촌, 사단법인 온율이 후원하고 신대한환경·고려기프트·풀무원·큐어라벨이 협찬사로 참여했다. 현장에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전문가 및 실무자 100여명이 참석해 변화된 환경 규제와 공급망 리스크 속에서 기업이 취해야 할 실질적 행동 전략을 모색했다. 컨퍼런스의 문은 송은미 작가의 샌드아트 '지구의 내일을 밝히는 오늘의 책임'으로 열렸다. 이어 정형석 기빙플러스 대표이사와 이인용 법무법인 율촌 가치성장위원장이 환영사를 통해 "기후 위기 시대 ESG는 선택이 아닌 기업 생존의 필수 가치"라는 메시지를 강조했다.

재단법인 기빙플러스가 사회복지법인 밀알복지재단과 함께 지난 12일 서울 강남 파르나스타워에서 '2025 ESG 컨퍼런스'를 진행하고 있다. 기빙플러스 제공
재단법인 기빙플러스가 사회복지법인 밀알복지재단과 함께 지난 12일 서울 강남 파르나스타워에서 '2025 ESG 컨퍼런스'를 진행하고 있다. 기빙플러스 제공

■업체별 ESG 성공 노하우 대공개

행사는 총 2개 세션으로 구성됐다. 세션 1에서는 산업별 ESG 실천 사례가 소개됐다.

이한나 미스토홀딩스 지속가능경영팀장은 글로벌 브랜드 '휠라 리듀스(FILA Re:Deuce)'를 통한 지속가능 제품 확대 전략과 더불어 스코프3(기업이 직접 통제하지 않는 가치사슬 탄소배출) 고도화 경험을 공유하며 "지속가능 제품 비중 확대와 매장 업사이클링이 공급망 전반의 ESG 수준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송호준 아모레퍼시픽 CSR팀장은 "여성 경제활동 지원, 리필 제품 개발 등 아모레퍼시픽이 지난 수십 년간 추진해온 사회적 가치 활동이 ESG 경영의 근간"이라고 밝히며 미래세대와 함께하는 환경·사회 이니셔티브를 소개했다.

김태완 카카오 ESG경영 리더는 '액티브그린' 전략을 공개하며 "AI 확산으로 데이터 사용량이 폭증하는 만큼 최신 친환경 기술을 도입해 데이터센터 에너지 사용량을 30%, 용수 사용량을 80% 감축했다"고 밝혔다. 이어 카카오의 RE100 전환 상황과 플랫폼 기반의 이용자 참여형 친환경 캠페인을 설명했다.

■2028년 ESG 공시 의무화 임박

세션 2에서는 금융 및 글로벌 ESG 흐름을 다뤘다. 김미현 SK증권 상무는 "2028년부터 2조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는 ESG 기후공시가 의무화될 전망"이라며 "정확한 데이터 수집과 내러티브를 갖춘 공시가 기업 신뢰도와 투자매력도를 결정짓는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유연철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 사무총장은 "생성형 AI의 확산은 ESG와 기술 전략이 통합되는 결정적 분기점"이라며 "민간영역이 책임 있는 AI 도입을 통해 SDGs(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린워싱 논란 속에서 ESG 본질을 회복하는 '밸류업(Value-up)' 리더십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행사 마지막에는 기업 간 상생 협력과 지속가능 경영 성과를 평가하는 '2025 ESG 임팩트 어워즈' 시상식이 진행됐다. 환경상에는 롯데정밀화학과 무신사, 포용상에는 롯데웰푸드와 코리안리재보험, 사회공헌상에는 에스더포뮬러와 SK디스커버리가 선정됐다.

정형석 기빙플러스 대표이사는 "기후위기와 사회적 불평등이 심화되는 시대, ESG는 기업 생존과 신뢰를 좌우하는 핵심 가치"라며 "이번 컨퍼런스가 기업과 사회가 지속가능한 미래로 전환하는 실질적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인용 법무법인 율촌 가치성장위원장 역시 "환경·생태·인권·윤리 등 중대한 과제가 눈앞에 놓여 있다"며 "오늘의 논의가 국가·기업·시민사회가 함께 탄소중립 사회로 나아가는 디딤돌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기빙플러스는 기업 재고상품 기부를 받아 취약계층 고용과 자립을 지원하는 나눔스토어 '기빙플러스'를 운영하고 있다. 밀알복지재단은 1993년 설립 이후 장애인·노인·지역사회를 위한 62개 운영시설과 9개 지부를 운영하며, 국내외에서 다양한 복지·국제개발 사업을 펼치고 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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