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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D현대 제공. |
[파이낸셜뉴스] HD현대가 지난해 11월 발행한 교환사채(EB) 투자자들의 EB 교환권 행사가 줄줄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EB교환권 행사가 급증한 데는 교환주식에 해당하는
HD현대일렉트릭의 주가가 빠르게 오르면서 투자자들이 시세차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달 들어 교환권을 행사한 EB 투자자들은 수익률 100% 이상에 해당하는 시세차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두 달간(10월~11월) HD현대가 발행한 EB 교환권 행사 규모는 636억원에 달한다. EB는 투자자가 보유한 채권을 일정시일 경과 후 발행회사가 보유 중인 제3의 기업의 주식과 교환할 수 있는 권리가 있는 사채를 말한다. 해당 EB는 HD현대가 지난해 11월 총 2650억원 규모로 발행한 것으로 만기일은 오는 2029년 11월 11일이다. 표면이자율은 0% 수준이다.
EB 교환대상은 자회사인 HD현대일렉트릭 보통주로 교환가액은 36만9531원이다. HD현대일렉트릭 주가는 지난해 11월11일 EB 발행 당시 주당 39만원(종가 기준) 수준이었으나 올해 1월 40만원대 진입 후 지난 6월 60만원대를 넘어섰다. 그리고 이달 3일에는 종가 기준 95만8000원까지 치솟았다.
이달 중 EB 교환권을 행사해 매도한 투자자들은 평균 수익률 100% 이상을 챙겼을 것이란 추정이 가능하다.
해당 HD현대 EB는 지난해 발행 당시 라이노스자산운용, NH헤지자산운용, 타이거자산운용 등이 사모펀드에 담았다. KB증권, 미래에셋증권, 한구투자증권 등 다수의 증권사도 해당 EB에 투자했다. EB 발행 후 교환주식에 해당하는 HD현대일렉트릭 주가는 우상향을 지속하면서 EB교환권 행사는 지속적으로 이루어진 바 있다. 이번 교환권 행사물량(636억원)을 더하면 EB 행사 규모는 약 1726억원에 달한다. EB 잔액은 이날 기준 923억원 수준이다. 여전시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이 상당한 수준이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HD일렉트릭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올려 잡고 있다. 목표주가 100만원선을 제시하는 증권사도 나왔다.
NH투자증권은 지난 12일 HD현대일렉트릭에 대해 "미국의 신재생에너지 신규 수요 및 노후 전략 설비로 인한 교체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92만원에서 105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한편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 2017년 4월 현대중공업으로부터 인적분할 후 독립 출범한 전기전자기기 밀 에너지 솔루션 전문 기업이다. 전력변압기, 고압차단기 등 전력기기와 회전기기 등을 생산한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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