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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2배 팜 농장 확보"...포스코인터, 인니서 1조3000억 M&A

파이낸셜뉴스 2025.11.20 13:41 댓글 0

아그로 인수·GS칼텍스와 정제공장 준공
팜유부터 바이오연료까지 밸류체인 완성


<span id='_stock_code_047050' data-stockcode='047050'>포스코인터내셔널</span>이 인수한 인도네시아 삼푸르나 아그로 팜 농장 전경. 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인수한 인도네시아 삼푸르나 아그로 팜 농장 전경. 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

[파이낸셜뉴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상장사 삼푸르나 아그로(Sampoerna Agro) 지분을 인수하며 경영권과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고 20일 밝혔다. 총 투자금은 약 1조3000억원에 달한다.

이번 인수로 확보한 농장 면적은 약 12만8000헥타르로 서울시 면적의 두 배가 넘는다. 기존 파푸아 농장을 포함하면 전체 농장 규모는 15만헥타르에 이른다. 삼푸르나 아그로는 수마트라섬과 칼리만탄섬에서 팜 농장을 운영하며 인도네시아 종자 시장 점유율 2위의 자회사와 자체 연구소를 보유한 현지 대표 기업이다.

팜 농장은 한 번 나무를 심으면 3~4년 뒤부터 20년 이상 수확이 가능해 장기 고수익 사업으로 꼽힌다. 실제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기존 팜 농장은 지난 2016년 상업생산 개시 이후 현재까지 연평균 36%의 영업이익률을 기록 중이다.

이날 포스코인터내셔널은 GS칼텍스와 손잡고 인니 동(東)칼리만탄 발릭파판에 연 50만t 규모의 팜유 정제공장(PT. ARC)도 준공했다. 총 투자금은 약 2억1000만달러로 지분은 포스코인터내셔널 60%, GS칼텍스 40%다. 공장은 시운전을 거쳐 연내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생산된 정제유는 인도네시아 내수 외에도 한국과 중국에 공급되며 GS칼텍스는 이를 바이오디젤 원료로 한국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식용 유지 수입 의존도를 줄이고 식량 안보 확보에도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장인화 회장 체제 이후 포스코그룹은 '2 Core(철강·이차전지소재)+New Engine(신사업)' 전략에 따라 식량·에너지 분야를 미래 성장축으로 육성하고 있다. 최근 인도 JSW그룹과 합작 제철소 설립, 미국 클리블랜드클리프스와 철강 협력 업무협약(MOU) 체결 등 글로벌 고성장 시장을 겨냥한 투자를 확대 중이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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