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지난 4월 22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 사진=뉴스1 |
[파이낸셜뉴스]
한화투자증권은 20일 삼양식품의 중국 공장 투자 계획 정정과 자사주 처분 공시를 중장기 실적 전망 상향의 근거로 판단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80만원을 유지했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양식품은 전날 중국 공장과 관련해 지난해 12월 결정인 6개 라인에서 8개 라인으로 2개 라인을 추가하기로 했다”며 “투자 종료 시점은 2027년 1월로 변동 없으며, 총 투자금액도 2014억원에서 2072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고 밝혔다.
중국 법인은 여전히 매출 증가율이 재고 증가율을 앞서는 등 공급 부족의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생산 라인 추가가 불가피했다는 분석이다. 한 연구원은 “중국 즉석 라면 시장 규모는 167억달러에 달하지만, 삼양식품의 시장 점유율은 2.5%에 불과하다”며 “시장 규모 그리고 비국물 라면 제품에 대한 선호도를 고려했을 때 중국은 잠재력이 상당한 시장이다”라고 설명했다.
자사주 전량 처분 결정은 추가 공장 투자를 위한 재원 확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한 연구원은 “삼양식품의 분기 말 기준 순차입금은 2501억원, 부채비율은 89.7%로 재무구조는 안정적이며 현금 흐름도 견조해 재무 안정화 목적의 처분으로 보기 어렵다”며 “글로벌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추가 공장 투자 가능성을 염두에 둔 재원 확보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한 연구원은 “중국을 포함해 앞으로 증설될 공장은 2027년부터 가동될 예정이나, 그 이전에 해외 매출은 앞선 증가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글로벌 수요 기반을 앞서 확보해 놓은 상태에서 신규 공장이 가동될 경우 초기 안정화 기간이 단축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관측했다.
yimsh0214@fnnews.com 임상혁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