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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닭면 전세계 퍼뜨린다'..삼양식품, R&D 투자 대폭 확대
파이낸셜뉴스 2025.11.17 10:00 댓글 0
올 3분기까지 연구개발비 84억...전년 동기 대비 75.3% 증가
북미 '하바네로라임', 일본 '야키소바' 등 현지 맞춤형 제품 개발
면스낵 사업부 해외 매출 비중 85%…R&D 비중 낮아 투자 여력↑
[파이낸셜뉴스] 불닭볶음면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삼양식품이 연구개발(R&D) 투자를 대폭 늘렸다. '불닭' 브랜드의 글로벌 현지화를 위한 제품 개발 및 지난 6월 가동을 시작한 밀양 2공장과 올 여름 중국 현지 공장 착공을 시작하면서 투자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삼양식품의 매출액 대비 R&D 비중이 경쟁사보다 낮아 앞으로 연구개발 비중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양식품의 올 3·4분기 연결기준 R&D 비용은 84억54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8억2200만원 대비 36억3200만원(75.3%) 급증한 것으로 처음으로 연내 R&D 비용 100억원 돌파가 가시화됐다는 분석이다.
삼양식품이 공격적으로 R&D 투자를 늘리는 데에는 글로벌 현지화 전략이 있다. 높아지는 불닭볶음면의 인기에 맞춰 삼양식품은 각 국가에 맞는 제품 개발을 통해 현지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해외 전용 건면 브랜드 '탱글' 파스타 2.0과 북미 지역에서 히스패닉 계열을 공략한 '하바네로라임 불닭볶음면', 일본 시장을 위한 '야키소바 불닭볶음면'이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삼양식품은 브랜드 핵심 지식재산권(IP)인 불닭볶음면의 중국·미국용 소스, 태국 수출 전용 치즈불닭 등 제품 품질 향상이나 리뉴얼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해외 소비자들이 직관적으로 '불닭' 디자인을 인식할 수 있게 패키지 디자인 등에 투자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삼양식품은 신규 공장 건립하며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6월 미국·유럽 등 글로벌 수출 물량 생산을 전담하는 밀양 2공장을 개장한 데 이어 7월에는 첫 해외 생산 기지로 중국을 낙점하고 착공에 들어갔다.
한편, 다른 라면 업체들의 연구개발 비용은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심의 올 1~9월 R&D 비용은 20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18억원) 대비 11억원(5.0%) 감소했고, 오뚜기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연구개발로 150억원을 투자했지만 올해는 이보다 3억원(2.0%) 감소한 14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농심과 오뚜기는 삼양식품과 달리 매출 대부분이 내수 시장에 나오기 때문이다. 국내 면스낵 시장의 점유율과 성장세가 정체된 상황에서 연구 개발이 국내 시장 트렌드 대응, 원가 절감 등에 초점이 맞춰졌다. 올해 3·4분기까지 농심의 라면 부문 매출에서 내수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92.1%, 오뚜기의 전체 제품 내수 판매 비중은 89.4%였던 반면, 삼양식품의 면스낵 사업부 해외 매출 비중은 85.2%에 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식품 업체들의 연구개발은 시설투자가 있지 않으면 큰 변화 없이 가는 경우가 많다"며 "올해는 특별한 이슈가 없어 연구개발 비용에 큰 변화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삼양식품은 앞으로도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삼양식품의 매출액 대비 R&D 비중은 0.49%로 농심(0.8%), 오뚜기(0.65%)에 비해 낮아 향후 연구 개발 비용을 늘릴 여력이 남아서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최근 삼양식품이 불닭볶음면과 소스, 패키징 등에 다양한 투자를 진행하며 해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security@fnnews.com 박경호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북미 '하바네로라임', 일본 '야키소바' 등 현지 맞춤형 제품 개발
면스낵 사업부 해외 매출 비중 85%…R&D 비중 낮아 투자 여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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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양식품이 지난달 3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대형 쇼핑몰인 웨스트필드 센추리시티에서 개최한 팝업스토어에서 현지인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양라운드스퀘어 제공 |
[파이낸셜뉴스] 불닭볶음면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삼양식품이 연구개발(R&D) 투자를 대폭 늘렸다. '불닭' 브랜드의 글로벌 현지화를 위한 제품 개발 및 지난 6월 가동을 시작한 밀양 2공장과 올 여름 중국 현지 공장 착공을 시작하면서 투자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삼양식품의 매출액 대비 R&D 비중이 경쟁사보다 낮아 앞으로 연구개발 비중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양식품의 올 3·4분기 연결기준 R&D 비용은 84억54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8억2200만원 대비 36억3200만원(75.3%) 급증한 것으로 처음으로 연내 R&D 비용 100억원 돌파가 가시화됐다는 분석이다.
삼양식품이 공격적으로 R&D 투자를 늘리는 데에는 글로벌 현지화 전략이 있다. 높아지는 불닭볶음면의 인기에 맞춰 삼양식품은 각 국가에 맞는 제품 개발을 통해 현지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해외 전용 건면 브랜드 '탱글' 파스타 2.0과 북미 지역에서 히스패닉 계열을 공략한 '하바네로라임 불닭볶음면', 일본 시장을 위한 '야키소바 불닭볶음면'이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삼양식품은 브랜드 핵심 지식재산권(IP)인 불닭볶음면의 중국·미국용 소스, 태국 수출 전용 치즈불닭 등 제품 품질 향상이나 리뉴얼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해외 소비자들이 직관적으로 '불닭' 디자인을 인식할 수 있게 패키지 디자인 등에 투자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삼양식품은 신규 공장 건립하며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6월 미국·유럽 등 글로벌 수출 물량 생산을 전담하는 밀양 2공장을 개장한 데 이어 7월에는 첫 해외 생산 기지로 중국을 낙점하고 착공에 들어갔다.
한편, 다른 라면 업체들의 연구개발 비용은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심의 올 1~9월 R&D 비용은 20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18억원) 대비 11억원(5.0%) 감소했고, 오뚜기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연구개발로 150억원을 투자했지만 올해는 이보다 3억원(2.0%) 감소한 14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농심과 오뚜기는 삼양식품과 달리 매출 대부분이 내수 시장에 나오기 때문이다. 국내 면스낵 시장의 점유율과 성장세가 정체된 상황에서 연구 개발이 국내 시장 트렌드 대응, 원가 절감 등에 초점이 맞춰졌다. 올해 3·4분기까지 농심의 라면 부문 매출에서 내수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92.1%, 오뚜기의 전체 제품 내수 판매 비중은 89.4%였던 반면, 삼양식품의 면스낵 사업부 해외 매출 비중은 85.2%에 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식품 업체들의 연구개발은 시설투자가 있지 않으면 큰 변화 없이 가는 경우가 많다"며 "올해는 특별한 이슈가 없어 연구개발 비용에 큰 변화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삼양식품은 앞으로도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삼양식품의 매출액 대비 R&D 비중은 0.49%로 농심(0.8%), 오뚜기(0.65%)에 비해 낮아 향후 연구 개발 비용을 늘릴 여력이 남아서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최근 삼양식품이 불닭볶음면과 소스, 패키징 등에 다양한 투자를 진행하며 해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security@fnnews.com 박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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