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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마주작' 언급에 주관부처도 무관심"...'게임 홀대론' 나온 지스타 현장 [1일IT템]

파이낸셜뉴스 2025.11.17 06:00 댓글 0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열린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39;지스타 2025&#39;에서 <span id='_stock_code_069080' data-stockcode='069080'>웹젠</span> 부스를 찾아 회전목마에 올라 타고 있다. 뉴스1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열린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 2025'에서 웹젠 부스를 찾아 회전목마에 올라 타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5'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현직 국무총리가 최초로 행사 현장을 직접 찾으며 게임 산업 진흥을 약속한 터라 게임업계는 '이번엔 다르다'는 기대를 걸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승부조작 선수를 호명하고, 게임 주관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도 무관심한 모습을 보이며 '게임 홀대론'만 재확인했다는 냉소적인 반응도 나온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승부조작으로 실형을 선고 받은 전 스타크래프트 프로 선수 마재윤씨를 언급한 것에 대해 논란이 일자 사과했다.

정 대표는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스타 현장방문에서 추억의 스타크래프트 레전드 선수들을 호명하는 과정에서 특정인을 언급함으로써 팬들께 실망과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하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2005년 e스포츠를 사랑하고 e스포츠 발전을 위한 게임산업진흥법을 최초로 대표발의하고 만든 장본인으로서 스타크래프트를 추억하고 더욱 발전시키는데 일조하고자 하는 마음을 표현하다가 부지불식간에 본의 아니게 큰 실수를 했다"며 "잘 살피지 못한 제 불찰이고 잘못"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정 대표는 지난 14일 부산 벡스코 지스타 전시장에 들러 부스를 참관한 뒤 조영기 한국게임산업협회장, 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크래프톤·카카오게임즈 등 주요 게임사 대표자들과 만나 게임산업 발전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한 바 있다.

정 대표는 이 자리에서 "20년 전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던 임요환 선수와 함께 이윤열·홍진호·마재윤·박성주 선수들이 생각난다"며 마 씨를 언급했다.

마씨는 과거 스타크래프트 e스포츠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지난 2010년 유죄 판결을 받았다.

정 대표의 발언이 공개되자 스타크래프트 커뮤니티 등에서는 이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거세게 일었다.

국내 게임업계 최대의 행사장에서 업계 진흥을 약속하는 자리였지만, e스포츠를 위기에 몰아 넣은 스캔들의 주인공을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 없이 언급했다는 점에서 결국 무관심을 드러낸 것이 아니냐는 평가다.

게임 콘텐츠의 주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의 무관심한 모습을 보였다. 지스타 개막 전날인 12일 열린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식에는 문체부 장관과 차관 모두 불참해 콘텐츠정책국장이 대신 참석했다.

시상식 다음날 열린 지스타 개막식과 VIP 투어에 문체부를 대표해 참석한 인물은 게임콘텐츠산업과장이었다.

2개월 전 같은 도시에서 열린 부산국제영화제(BIFF) 때에 비하면 문체부의 관심이 부족하다는 아쉬움도 나왔다.

앞서 지난 10월 이재명 대통령이 국내 게임업계 대표들과 직접 만나 "게임은 질병이 아니다"라는 발언과 함께 게임 산업 진흥을 약속한 뒤라 더욱 아쉽다는 반응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지스타에 이 대통령이 참석하는 것도 기대하고 있었다"며 "K콘텐츠 300조원 시대를 열겠다는 발언과 달리 정부와 정치권의 무관심이 이어질까 우려된다"고 전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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