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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이사람] "AI혁신이 전통산업의 새로운 도약 이끌 것"

파이낸셜뉴스 2025.11.12 19:06 댓글 0

김성진 한국앤컴퍼니 디지털전략실 전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찾을 기회
'AI 에이전트 체계' 전사적 도입
디지털기업과 경쟁 한계 넘을 것
임직원 역량도 지속적 강화 추진


김성진 한국앤컴퍼니 디지털전략실 전무. 한국앤컴퍼니 제공
김성진 한국앤컴퍼니 디지털전략실 전무. 한국앤컴퍼니 제공
"인공지능(AI)으로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것 외에도, 새 영업마케팅 채널을 만들어 타이어 비즈니스를 새로운 수준으로 전개하겠다."

디지털 전문가로 꼽히는 김성진 한국앤컴퍼니 디지털전략실 전무(사진)의 목표는 확고했다. AI를 모빌리티 산업을 혁신할 수 있는 도구로 적극 활용하는 것뿐 아니라 AI 에이전트 체계를 한국타이어에 전사적으로 도입하겠다고 김 전무는 12일 강조했다.

무엇보다 김 전무는 AI를 통해 단순히 업무시간을 줄이는 효율성을 넘어 AI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수립하는 시대가 왔다고 진단했다.

김 전무는 "AI를 그동안 회사에 적용해본 경험으로 보면, 회사의 직원 개인과 부서 단위에선 AI를 업무의 효율화, 즉 그동안 해오던 프로세스를 자동화하는 데만 관심이 있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AI가 회사에 진정 도움이 되려면 기존의 프로세스의 효율화와 함께 AI를 염두에 둔 프로세스 혁신을 해야 한다"면서 "즉, AI를 통한 새로운 프로세스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수립하는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단언했다.

AI 활용 능력에 따라 개인과 기업 간의 격차는 커지고 양극화도 심화될 것으로 본 김 전무는 "AI 혁신 시대일수록 기업에서 사람이 중요하다"면서 "AI가 사람을 대체하는 것에 대한 걱정들을 많이 하는데 정확히 말하면 AI를 잘 활용하는 사람이 새로운 인재상이 되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김 전무는 삼성자동차·삼성SDS를 거쳐 SAP·GE·현대엘리베이터 등에서 정보기술(IT)·디지털 분야를 이끈 데 이어 구글아시아에서 아시아지역 제조산업 클라우드 담당 임원을 지내는 등 디지털·정보기술(IT) 부문에서 30년 가까이 근무한 베테랑이다.

한국앤컴퍼니에선 최고디지털책임자(CDO)와 최고정보책임자(CIO)를 겸임하면서 그룹 전체적인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고 있는 김 전무는 기존 IT영역과 AI 기술이 조화를 이루며 디지털로 전환되는 과정을 이끌고 있다.

타이어 산업이 근간이지만 한국앤컴퍼니는 지난 2018년부터 최고 경영층의 강력한 의지하에 디지털전환(DX)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왔다. 특히 한국앤컴퍼니가 2022년 CDO로 김 전무를 영입한 이후 사업 전 영역에서 데이터 활용도와 디지털 전환에 속도가 붙고 있다는 평가다.

김 전무는 "2022년 한국앤컴퍼니에 합류하면서 가장 먼저 시작한 것은 흩어져 있는 데이터를 한곳에 모으고 체계적으로 분석하는 기반을 만드는 것이었다"면서 "타이어 제조 과정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연구개발(R&D), 생산, 품질과 세일즈에 이르기까지 데이터 전반을 취합해 활용할 수 있도록 전사의 통합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업종에 따라 AI 접근 방식이 다르지 않음을 강조한 김 전무는 "AI 혁신을 통해 이제는 전통적 산업도 디지털 네이티브 기업과의 디지털 역량 차이를 극적으로 줄일 기회가 왔다"면서 "AI를 통해 그전에 하지 못했던 일들을 할 수 있게 됐다. AI를 업무 파트너로 잘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구축하고 임직원의 AI 역량을 키워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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