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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게임 덕에 웃었다… 크래프톤·넷마블 실적 '점프'

파이낸셜뉴스 2025.11.09 18:10 댓글 0

흥행작·신작 앞세워 3분기 선방
크래프톤 올 누적 영업익 첫 1조
엔씨소프트·넥슨·펄어비스 부진
새게임 개발·마케팅 비용 등 영향


크래프톤의 '펍지:배틀그라운드'
엔씨소프트가 출시를 앞둔 기대작 '아이온2'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올해 3·4분기 실적 발표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흥행작 유무에 따라 실적 희비가 갈리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11일 넥슨, 엔씨소프트, 위메이드, 컴투스 등을 시작으로 12일 펄어비스, 네오위즈 등이 올해 3·4분기 실적 발표를 진행한다. 먼저 실적 발표를 진행한 크래프톤과 넷마블은 각각 연결기준 올해 3·4분기 매출 8706억원·영업이익 3486억원, 매출 6960억원·영업이익 909억원을 기록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크래프톤은 '펍지:배틀그라운드' 지식재산권(IP)의 장기 흥행과 인도시장 공략을 앞세워 창사 이래 최초 3개 분기 만에 누적 영업이익 1조원을 넘겼고, 넷마블은 신작 '세븐나이츠 리버스'와 '뱀피르'의 흥행 효과를 봤다. 두 회사 모두 13일부터 부산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게임박람회 '지스타 2025'에 참석해 신작 홍보를 이어간다.

반면에 신작 또는 흥행작이 부재한 게임사들은 저조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엔씨는 올해 3·4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8.44% 감소한 3680억원, 영업손실은 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3·4분기 신작 출시가 없는 가운데 개발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아이온2' 제작 비용 증가, 기존 출시한 '리니지' 시리즈의 매출 하향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곧 출시를 앞둔 신작 '아이온2'가 실적 반등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엔씨는 지스타 2025에 메인 스폰서로 참가해 300부스 규모의 부스를 꾸리고, 엔비디아와 협력해 시연용 PC에 고성능 GPU '지포스 RTX 5080'을 탑재한다.

일본 주식시장에 상장한 넥슨은 올해 3·4분기 매출이 1166∼1271억엔(약 1조915∼1조1902억원·100엔당 936.3원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4% 감소할 것으로 자체 전망했다. 예상 영업이익은 327억∼412억엔(3065억∼3853억원)으로 35∼20% 감소할 것으로 집계됐다. 내년 초 '검은사막'의 후속작 '붉은사막' 출시를 앞둔 펄어비스는 마케팅비의 영향으로 매출 797억원, 영업 손실은 12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이 예상된다.

한편 '승리의 여신: 니케' 글로벌 흥행과 '스텔라 블레이드' PC 버전 및 DLC 출시 효과를 본 시프트업은 3분기 매출 725억원, 영업이익 460억원으로 각각 25.4%, 29.4%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 밖에 컴투스는 매출 1861억원·영업이익 27억원, 네오위즈는 'P의거짓 DLC(추가 콘텐츠) 흥행을 바탕으로 1061억원·영업이익 171억원 등 안정적인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점쳐진다. NHN도 3·4분기 매출 6352억원, 영업이익 268억원으로 흑자전환이 전망된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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