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페이 기반 충성고객 확대
고금리 예금·선불카드 등도 준비  |
| 삼성전자 서초사옥 뉴시스 |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미국 신용카드 시장 진출을 추진 중이라고 미국 유력 매체가 보도했다.
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삼성전자가 영국계 은행 바클레이스와 함께 미국 전용 신용카드 출시를 협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카드는 비자(Visa)의 결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하며 양사는 연내 제휴를 공식화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이 신용카드 외에도 고이율 예금계좌, 디지털 선불 카드, 새로운 형태의 후불 결제 서비스 등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WSJ는 삼성전자가 이외에도 고금리 예금 계좌, 디지털 선불카드, 새로운 형태의 후불 결제 서비스 등 다양한 금융 상품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삼성페이와 삼성월렛을 통해 국내에서는 강력한 소비자 접점을 확보했지만 미국에서는 인지도가 낮은 만큼 이번 제휴는 현지 금융 시장 영향력 확대를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WSJ이 입수한 삼성 내부 문건에 따르면, 고객이 삼성 신용카드를 사용하면 캐시백이 '삼성 캐시'로 적립되고 이를 고금리 저축계좌로 이체하는 구조도 검토되고 있다.
다만 협상은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다. WSJ은 당초 연말을 목표로 협상이 진행됐지만 일부 일정이 지연되며 조율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의 행보는 앞서 애플이 시도했던 금융 진출 전략과 유사하다는 평가다. 애플은 지난 2019년 골드만삭스, 마스터카드와 함께 '애플카드'를 출시했으며 캐시백·무이자 할부 혜택으로 높은 충성도를 확보한 바 있다. 최근에는 골드만삭스의 소비자 금융 부문 철수로 JP모건 체이스와의 제휴 전환이 논의되고 있다.
한편, WSJ은 삼성전자가 지난 2018년에도 미국 내 신용카드 출시를 시도했지만 당시에는 금융권의 미온적 반응으로 무산됐다고 덧붙였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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