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경쟁력, 법적 보호 기반까지 마련해
향후 상업화 전략에도 속도 붙을 전망  |
| 코오롱티슈진 무릎 골관절염 치료제 TG-C 1약. 뉴스1 |
[파이낸셜뉴스] 코오롱티슈진이 자체 개발 중인 세계 최초 골관절염 세포·유전자치료제(CGT) ‘TG-C’의 핵심 기술과 관련해 호주에서 신규 특허를 취득했다.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은 물론 법적 보호 기반까지 확보하게 되면서 상업화 전략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코오롱티슈진은 7일, ‘MIXED-CELL GENE THERAPY’로 명명된 혼합 세포 유전자 치료 기술에 대한 호주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특허는 유전자를 도입해 특정 단백질을 생성하는 형질전환세포와 일반 세포를 혼합해 치료 효과를 유도하는 조성 기술에 관한 것으로, TG-C 치료 구조의 핵심을 구성한다.
TG-C는 연골세포(1액)와 유전자 형질전환세포(2액)를 함께 주입하는 방식으로 손상된 관절 조직의 구조적 회복과 염증 조절 효과를 동시에 유도한다. 기존 치료가 통증 완화 중심의 대증요법에 머물렀던 것과 달리, TG-C는 질환 자체를 되돌리는 ‘근본적 치료제’를 목표로 한다.
코오롱티슈진은 이미 연골유래세포 기반 특허를 호주에서 확보하고 있었으며, 이번에는 신장유래 형질전환세포를 포함한 2액 기술에 대한 특허까지 추가 확보했다. 회사는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등 주요 시장에서도 유사 특허 등록을 추진 중이며, 이를 통해 글로벌 진입 시 모방약이나 후발 기술을 차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TG-C는 미국에서 무릎 골관절염을 대상으로 임상 3상 막바지 단계에 있다. 여기에 더해 척추(Disc) 골관절염 적응증에 대해서도 미국 FDA로부터 임상 1상 승인을 받아 2026년 하반기 환자 투약을 시작할 계획이다. 또한 고관절(Hip) 적응증에서는 기존 무릎 임상 데이터를 인정받아 임상 1상 없이 바로 임상 2상 진입한 상태다.
노문종 코오롱티슈진 대표는 “TG-C에서 사용되는 형질전환세포는 개발 초기부터 현재까지 동일한 세포주 기반으로 임상을 수행해왔다”며 “검증된 안전성과 효능 데이터를 바탕으로 글로벌 특허를 확대해 독자적 기술을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TG-C가 미국 FDA로부터 시판허가를 받을 경우, 미국에서 12년, 유럽에서 10년의 독점 판매권(마켓 익스클루시비티)이 보장된다. 이 기간 동안 복제약 출시가 제한되면서 글로벌 골관절염 시장에서 사실상 경쟁 없는 유일한 근본치료 옵션으로 자리할 가능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골관절염은 글로벌 환자 수가 매우 크고 기존 치료가 통증 관리에 머물러 있어 근본 치료제 수요가 크다”며 “TG-C가 미국 임상 결과를 통해 효능을 확실히 입증할 경우, 시장 판도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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