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타그리소' 추격 속도 빨라질 전망  |
| 유한양행 폐암신약 '렉라자'. 유한양행 제공 |
[파이낸셜뉴스] 유한양행이 개발한 국산 폐암 표적치료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의 병용요법이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에서 1차 치료 ‘선호요법(preferred)’으로 공식 등재됐다.그동안 폐암 1차 치료 영역은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가 유일하게 ‘선호요법’으로 오랫동안 자리해 온 시장이었다. 이번 렉라자의 성과는 비소세포폐암 치료 시장에서 장기간 이어져 온 아스트라제네카 ‘타그리소’의 독주 체제를 흔들 전망이다.
NCCN은 6일(현지시간) EGFR 변이가 있는 비소세포폐암 환자 치료 항목에서 유한양행의 렉라자와 존슨앤드존슨 계열 얀센의 항체치료제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 병용요법을 ‘카테고리 1 선호요법’으로 추가했다.
이는 ‘의료진이 임상 현장에서 1차 치료 시 우선 고려해야 할 요법’으로 명시된다는 의미로, 세계 주요 암병원의 진료 프로토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기준이다.
그동안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 표준은 사실상 타그리소 단독 요법이 독점해 온 구조였다. 그러나 이번 업데이트로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도 같은 지위를 확보하게 됐다.
실제 처방 확산 가능성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김승민 연구원은 “타그리소 역시 선호요법 등재 이후 세계 시장에서 급격히 처방이 증가했다”며 “렉라자 병용요법 역시 비슷한 속도로 처방 확대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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