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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비시즌·합병 지연 돌파… 티빙, 글로벌 총공세

파이낸셜뉴스 2025.11.06 18:16 댓글 0

경기 종료에 월간이용자수 급감
오리지널 콘텐츠 늘리며 차별화
디즈니 등 손잡고 해외진출 박차


CJ ENM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이 대표 콘텐츠인 한국프로야구(KBO)가 LG트윈스의 통합 우승으로 올 시즌이 끝나면서 이용자들의 이탈 조짐이 보이고 있다. 티빙은 이 감소세를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면서 글로벌 시장 공략에 힘쓴다는 전략이다.

6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2025 KBO 리그'가 지난달 31일 LG 트윈스의 통합 우승으로 끝나면서 11월 들어 티빙의 일간활성이용자수(DAU)는 급감했다. 이달 1~3일 평균 DAU는 145만5364명으로, 지난달 평균 DAU(173만6778명)과 비교하면 16.2% 감소했다.

지난달 야구 경기가 있는 날은 DAU가 200만명도 넘었던 점을 감안하면 야구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지난해에도 야구 비시즌에 접어들면서 이 같은 이용자수 하락세에 야구 관련 예능과 한국농구연맹(KBL) 리그 중계 등으로 대응에 나섰으나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티빙은 지난달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764만9491명을 기록했으나, 이효리가 진행을 맡은 예능 '저스트 메이크업'이 흥행한 쿠팡플레이(795만5477명)에 밀려 OTT 업계 3위로 내려앉았다.

티빙은 일단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이용자 수 방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티빙 오리지널 예능 '환승연애4'는 론칭 후 3주간 누적 신규 가입 기여도가 '환승연애2' 대비 139.1% 증가했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달부터 공개되는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친애하는 X'는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으로 배우 김유정, 김영대가 주연을 맡았다.

또한 XTM '탑기어 코리아' 제작진이 10여년 만에 뭉쳐 만든 레이싱 프로그램 '슈퍼레이스 프리스타일', 야구 팬들을 겨냥한 예능 '야구대표자: 덕후들의 리그' 시즌3에도 기대를 걸고 있으며 KBL 리그도 새 시즌에 들어간다.

CJ ENM은 이날 실적 컨퍼런스콜을 열고 3·4분기 티빙은 매출 988억, 영업손실 16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CJ ENM은 웨이브와 합병이 티빙 2대 주주인 KT의 동의를 얻지 못하면서 계속 지연되고 있다. CJ ENM는 이날 컨콜에서 "이해 관계자간 충분한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합병 시점은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티빙은 월트디즈니컴퍼니·워너브라더스와 손잡고 일본, 홍콩, 대만 등지의 해외 미디어 시장에 진출하는 것에 기대를 걸고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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