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과 라이프스타일 잇는 패션 브랜드들  |
| 올버즈의 첫 제주 매장 '올버즈 제주 컴피점' 내부 전경. 올버즈 제공 |
[파이낸셜뉴스] 최근 패션 브랜드들이 의류 판매를 넘어 미식과 라이프스타일을 결합한 '경험형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패션 브랜드들이 잇따라 카페를 론칭하며 브랜드 경험을 강화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친환경 신발 브랜드 올버즈는 지난 9월 제주에 브랜드 최초의 카페 결합형 매장 '올버즈 제주 컴피점'을 오픈했다.
단순한 신발 판매 공간을 넘어 지속 가능한 브랜드 철학을 '쉼'과 '커뮤니티'로 확장한 복합형 매장이다.
스웨덴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아르켓은 '지속가능한 일상의 아름다움'을 철학으로 의류와 리빙 제품뿐 아니라 뉴 노르딕 컨셉의 카페 '아르켓 카페'를 함께 운영한다. 현재 국내에서는 가로수길·더현대서울·용산 아이파크몰·부산
신세계 센텀시티점 등 4곳에서 운영 중이다.
국내 패션기업
한섬은 현대그린푸드와 협업해 이달 중 서울 청담에 문을 여는 타임 플래그십 스토어 내 브런치 카페 '카페 타임'을 숍인숍 형태로 선보인다.
한섬의 대표 여성복 브랜드 '타임'의 세계관을 미식으로 확장한 공간으로, 커피·브런치·굿즈를 함께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앞서 한섬은 성수동 키스 플래그십 스토어에 '키스 트리츠'와 '사델스'를 함께 들여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바 있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도 최근 서울 성수동에 '카페 쓰리 스트라이프스 서울'을 오픈하며 브랜드 감성을 담은 복합 문화공간을 선보였다.
패션 브랜드들이 카페 사업에 나선 것은 단순한 부가 수익이 아니라, 브랜드 철학을 경험으로 체화 시키는 새로운 마케팅 전략으로 풀이된다. 소비자들이 제품의 소유보다 브랜드와 함께하는 시간과 경험을 중시하는 추세가 반영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카페는 단순한 휴식 공간을 넘어 브랜드의 감성과 세계관을 오감으로 체험하는 플랫폼이 되고 있다"며 "패션업계가 미식과 문화를 매개로 소비자와 감성적 연결을 강화하는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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