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수소연료전지 전문업체 두산퓨얼셀이 강제상환옵션이 걸린 사모채를 발행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두산퓨얼셀은 지난달 30일 사모시장에서 1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2년물로 표면이자율은 연 4.6% 수준이다.
신용등급이 현재 수준(BBB0)에서 두 단계 이상 하락할 경우 강제상환하는 특약이 내걸렸다. 투기등급에 해당하는 BB+ 수준으로 떨어지면 특약은 발동되는 셈이다. 사모채의 표면금리는 연 4.6% 수준이다. 이번 발행물은 지난 2022년 11월 발행한 사모채 100억원어치 만기일에 대비하기 위한 차환 자금마련용으로 풀이된다.
3년 전 발행한 사모채 금리는 연 9.2% 수준이었다. 이번 차환 발행으로 금리는 절 반 수준으로 낮춘 셈이다. 국고채 금리가 떨어지면서 이자비용이 줄어드는 효과를 본 것이다. 그러나 영업손실은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상황이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누적 영업손실 규모는 124억원에 달했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 규모는 590억원(6월 말 기준) 수준이다.
듀산퓨얼셀의 최대 주주는 두산에너빌리티로 올해 3월 말 기준 지분 34.78% 보유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두산퓨얼셀에 대해 "차입부담이 과중한 수준"이라며 "유의미한 재무안정성 개선에는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지난 2023~2024년 일반수소발전시장 입찰 결과 두산퓨얼셀이 설비용량 기준 50% 이상 낙찰되는 등 우수한 국내 수주경쟁력을 보이고 있다"면서 "낙찰된 물량에 대한 계약이 2025년 하반기 중 후속적으로 이루어질 경우 2024년 낙찰물량을 바탕으로 양호한 신규 수주 및 생산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다만 "국내 연료전지 제조사들의 전체 생산능력이 최근 기준 연간 신규 입찰물량을 웃돌아 가격경쟁 심화 가능성이 잠재해 있다"고 덧붙였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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