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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도국 결핵퇴치 일등공신' 印 몰바이오에 고촌상
파이낸셜뉴스 2025.10.30 18:29 댓글 0
종근당고촌재단 제18회 시상식
종근당고촌재단은 지난 29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제18회 고촌상 시상식'을 개최하고, 인도의 분자진단 전문기업 '몰바이오 다이그노스틱스'를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올해 고촌상은 '결핵 종식을 위한 신기술 도입과 실행과정에서의 혁신 및 성과'를 주제로 수상자를 선정했다.
몰바이오가 개발한 'Truenat'은 세계보건기구(WHO)가 공식 권고한 최초의 현장형(POC) 분자진단 플랫폼이다. 이 기기는 태양광 배터리로 작동이 가능해 전기 및 실험실 인프라가 부족한 오지에서도 빠르고 정확한 진단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결핵 외에도 코로나19, 간염, HPV 등 40개 이상의 감염병 진단에 활용될 수 있어 개발도상국 보건 환경 개선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Truenat은 현재 인도, 나이지리아, 필리핀 등 전 세계적으로 1만대 이상 보급됐다. 이를 통해 1500만건 이상의 결핵 검사를 시행하며 결핵 퇴치에 실질적인 성과를 거뒀다.
특히 필리핀 벤탄얀 제도에서는 결핵 선별검사가 약 13배, 진단 건수가 3배 이상 증가하는 효과를 보였다. 동티모르와 콩고민주공화국 등 의료 접근성이 낮은 지역에서는 'Lab on Wheels'라는 이동형 진단 차량에 Truenat을 탑재하여 현장 진단부터 치료 연계까지 하루 안에 완료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며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몰바이오의 스리람 나타라잔 대표는 "고촌상 수상은 결핵 퇴치를 위해 헌신해 온 팀에게 큰 영광이자 새로운 동기 부여가 됐다"며 "앞으로도 인류 건강에 기여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정재정 종근당고촌재단 이사장은 "몰바이오 다이그노스틱스는 혁신 기술로 글로벌 결핵 퇴치에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과학 기술이 열악한 환경의 환자들에게 치료 기회를 제공하는 데 접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고촌상은 종근당 이장한 회장과 고(故) 이종욱 WHO 사무총장의 2년에 걸친 공동 제안과 노력 끝에 2005년 결핵퇴치 국제협력사업단 이사회 승인을 받아 신설됐다. 고촌상의 '고촌'은 종근당을 창업한 고 이종근 회장의 아호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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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8회 고촌상을 수상한 인도 몰바이오 다이그노스틱스의 스리람 나타라잔 대표. 종근당고촌재단 제공 |
올해 고촌상은 '결핵 종식을 위한 신기술 도입과 실행과정에서의 혁신 및 성과'를 주제로 수상자를 선정했다.
몰바이오가 개발한 'Truenat'은 세계보건기구(WHO)가 공식 권고한 최초의 현장형(POC) 분자진단 플랫폼이다. 이 기기는 태양광 배터리로 작동이 가능해 전기 및 실험실 인프라가 부족한 오지에서도 빠르고 정확한 진단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결핵 외에도 코로나19, 간염, HPV 등 40개 이상의 감염병 진단에 활용될 수 있어 개발도상국 보건 환경 개선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Truenat은 현재 인도, 나이지리아, 필리핀 등 전 세계적으로 1만대 이상 보급됐다. 이를 통해 1500만건 이상의 결핵 검사를 시행하며 결핵 퇴치에 실질적인 성과를 거뒀다.
특히 필리핀 벤탄얀 제도에서는 결핵 선별검사가 약 13배, 진단 건수가 3배 이상 증가하는 효과를 보였다. 동티모르와 콩고민주공화국 등 의료 접근성이 낮은 지역에서는 'Lab on Wheels'라는 이동형 진단 차량에 Truenat을 탑재하여 현장 진단부터 치료 연계까지 하루 안에 완료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며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몰바이오의 스리람 나타라잔 대표는 "고촌상 수상은 결핵 퇴치를 위해 헌신해 온 팀에게 큰 영광이자 새로운 동기 부여가 됐다"며 "앞으로도 인류 건강에 기여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정재정 종근당고촌재단 이사장은 "몰바이오 다이그노스틱스는 혁신 기술로 글로벌 결핵 퇴치에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과학 기술이 열악한 환경의 환자들에게 치료 기회를 제공하는 데 접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고촌상은 종근당 이장한 회장과 고(故) 이종욱 WHO 사무총장의 2년에 걸친 공동 제안과 노력 끝에 2005년 결핵퇴치 국제협력사업단 이사회 승인을 받아 신설됐다. 고촌상의 '고촌'은 종근당을 창업한 고 이종근 회장의 아호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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