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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소액결제 등 해킹 피해 고객에 500GB·15만원 보상"

파이낸셜뉴스 2025.10.29 18:10 댓글 0

과방위 종합국정감사
위약금 면제 이어 추가 배상 결정
전고객 대상 유심 교체 지원 언급
김영섭 대표 "내달 이사회 의결"
금융사기 보상 보험 3년간 제공
전국 '안전안심 전문 매장' 전환


김영섭 KT 대표이사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KT가 무단 소액결제와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에 대한 보상 계획으로 5개월간 매월 무료 데이터 100GB 제공, 15만원 상당의 통신 요금 또는 단말 교체 비용 지원을 29일 발표했다. 아울러 전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유심 교체도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앞서 KT는 불법 소형기지국을 통한 소액결제 및 해킹으로 2만여명의 피해를 확인한 바 있다.

김영섭 KT 대표는 29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종합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황 의원이 "KT가 전 고객에 대한 유심칩 교체를 검토하겠다고 했는데, 일주일이 지나도 아무 말이 없다"고 지적한데 따른 것이다. 김 대표는 "(전 고객 유심 교체는) 이사회에서 논의해서 의결해야 되는 사항"이라며 "11월 4일쯤에 이사회가 있는데, 이사회에서 의결되면 즉시 시행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전 고객 대상 유심을 교체할 수 있는 여러가지 준비를 하고 있고, 거의 마무리 단계"라며 "예를 들어 지난번처럼 줄을 많이 서야 된다거나 불편이 초래되면 안 되기 때문에 재고도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KT는 소액결제와 정보 유출이 확인된 피해 고객들에 대한 보상안도 발표했다. KT는 피해 고객에게 5개월간 100G 상당의 무료 데이터를 제공키로 했다. 또한 15만원 상당의 지원도 따로 제공한다. 통신 요금 할인이나 단말 교체를 원하는 경우 단말 구매 금액 할인을 선택할 수 있다. 통신 요금 할인은 월 휴대전화 요금에서 차감되며 단말 교체 할인은 KT에서 구매한 신규 단말기로 기기 변경 시 약정할인 금액에 추가 할인이 적용되는 방식이다. 앞서 KT는 해킹 피해를 본 이용자들에 대한 위약금 면제 조치를 발표한 바 있어 그에 따른 후속 조치다. 김 대표는 이미 해지한 고객들에 대한 위약금 면제와 관련 "소급한 사람들도 당연히 보상받아야 할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황 의원은 5월 KT에서 서버 침해 사실이 발견됐고 6월 말 관련 서버를 재설치했다는 제보가 있다며 최근 5년간 내부 서부 포맷 및 재설치 일자 제출을 요구했다. KT는 고객 신뢰 회복 및 유사 침해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전국 2000여개 매장을 '안전 안심 전문 매장'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피해 고객을 대상으로 통신 금융 사기 피해를 보상하는 'KT 안전 안심 보험'을 3년간 제공한다. 아울러 해킹 문제 등 보안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들을 이행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이훈기 의원은 KT와 MS가 맺은 공동 투자 계약에 KT에게 불리한 점은 없었는지 질의했다. KT와 MS는 지난해 6월 한국형 AI·클라우드 생태계 구축을 위해 약 2조 3000억원 규모의 공동투자 계약을 한 바 있다. 이 의원은 "KT와 MS가 5년 계약을 했는데, KT가 MS의 클라우드 이용 물량을 다 사용하지 않아도 계약금을 다 지불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질의했다. 김 대표는 "5년 동안에 다 사용하지 못하는 것은 추가로 기간을 연장해서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기간을 확보했다"고 해명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박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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