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공장 풀가동·바이오시밀러 호조
분기 역사상 최대 실적, 호실적 지속
매출 성장률 25~30% 목표 달성 전망  |
|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전경.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
[파이낸셜뉴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창립 이래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하며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의 선도 입지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인천 송도 1~4공장 풀가동과 대형 신규 수주의 확대, 바이오시밀러 제품 판매 증가, 환율 효과 등이 고르게 작용하며 최대 실적 기록을 다시 한번 갈아치웠다.
3·4분기 또 다시 사상 최대 실적 낸 삼성바이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8 3·4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6602억원, 영업이익 728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9.9%, 115.2% 증가한 수치로 매출, 영업이익 모두 분기 사상 최대치다. 특히 영업이익은 지난해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별도기준으로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4분기 별도 매출 1조2575억원, 영업이익 633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1904억원, 1889억원 증가했다.
1~4공장의 안정적인 가동률 유지와 대형 글로벌 제약사 중심의 수주 확대가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5공장 역시 기술이전 진행과 함께 안정적인 램프업(Ramp-up) 단계에 접어든 상태다.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미국 시장 내 바이오시밀러 신제품 판매 호조에 힘입어 매출 4410억원, 영업이익 129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 출시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SB17)가 대형 사보험사와의 자체상표(Private Label) 계약을 기반으로 공급을 시작하며 시장 진입 속도를 높였다.
또 해로우와 안과질환 치료제 ‘루센티스(SB11)’ 및 ‘아일리아(SB15)’에 대한 미국 판권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넓히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결기준과 별도기준 모두 올해 연간 매출 성장률 25~30%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 통상환경 변화, 약가 인하, 지정학적 리스크 등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회사는 ‘3대 축 확장 전략(생산능력·포트폴리오·글로벌 거점)’을 통해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개 공장에 더해 올해 4월 18만L 규모의 5공장 가동을 시작하면서 총 생산능력을 78만4000L까지 끌어올렸다.
올해 누적 수주 금액은 10개월 만에 5조2435억원을 돌파해, 이미 지난해 연간 수주액(5조4035억원)에 근접했다. 이 중에는 올해 초 체결한 2조원 규모의 초대형 위탁생산(CMO) 계약과, 9월 미국 제약사와의 약 1조8000억원 규모 계약이 포함된다.
위탁개발(CDO) 부문도 3분기에만 글로벌 제약사를 포함해 8건의 신규 계약을 확보하며 창립 이후 누적 수주 총액 200억달러를 돌파했다.
'순수 CDMO'로 가는길, 투자자 신뢰 강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5월 단순·인적분할 방식으로 ‘삼성에피스홀딩스’를 설립해 CDMO 사업과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완전히 분리하는 구조 개편에 착수했다. 이는 투자자 관점에서 각 사업의 전문성을 높이고,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순수 CDMO로 확립하기 위한 조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는 11월까지 변경상장 및 재상장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존림 대표는 “글로벌 빅파마와의 신뢰 기반 수주와 초격차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지속적인 설비 확충과 기술 다변화를 통해 글로벌 고객의 파트너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기존 항체의약품 외에도 항체약물접합체(ADC), 항체·뉴클레오타이드접합체(AOC),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등 차세대 바이오 모달리티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한 ‘삼성 오가노이드’ 서비스를 시작하며 임상시험수탁(CRO)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도 ‘초격차 생산력’과 ‘고객 신뢰’를 기반으로 한 안정적 성장을 이어가며, 연매출 30% 성장 목표 달성과 함께 ‘글로벌 넘버원 CDMO’ 비전을 더욱 확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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