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업계 장수 CEO' 박천웅 대표 13년 만에 물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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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준 카디안운용 대표 내정자. |
[파이낸셜뉴스] 국내 사모펀드 리드캐피탈이 지난 7월 인수한 카디안자산운용(옛 이스트스프링운용)이 신임 수장에 김상준 전 KIC(한국투자공사) 부사장을 내정했다.
이로써 지난 2012년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시절부터 13년간 운용업계 장수 CEO로 꼽혀온 박천웅 대표도 물러나게 됐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디안운용은 김 전 부사장을 새 신임 대표로 내정하고 내달 초 정식 선임 할 것으로 알려졌다.
1965년생인 김 신임 대표는 자산운용업계 대표적인 해외통으로도 정평났다.
그는 서울대 국제경영학 학사를 취득하고 삼성생명에서 20년간 근무하며 주식운용, 해외투자, 퇴직계정 운용 등을 담당했다. 이후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바클레이즈자산운용 홍콩법인에서 근무했다. 2009년부터 한국투자공사에 합류해 투자전략 팀장과 주식운용 실장, 런던 지사장 등을 역임했고 2016년에는 최고운용 책임자(CIO) 부사장을 지냈다.
여기에 2021년부터
제이에스코퍼레이션 CFO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해 노란우산공제회 CIO 숏리스트에도 이름을 올린 바 있다.
금투업계 고위 관계자는 “그간 회사를 잘 이끌어 온 박천웅 대표가 새주주 교체이후 용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안다"라며 "이에 새로운 대주주를 맞이한 카디안자산운용에서 국부펀드 CIO를 지낸데다, 대체운용과 해외투자, 퇴직운용 등 다양한 부문에서 강점을 지닌 김 대표를 신임 수장으로 내정해 재도약 하려는 의지가 큰 것으로 안다”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7월 초 영국계 푸르덴셜그룹 그룹 자회사인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한국법인은 최대 주주가 푸르덴셜 코퍼레이션 홀딩스 리미티드에서 알씨엠금융인프라제2호 사모투자 합자회사로 변경됐다. 알씨엠금융인프라제2호 사모투자 합자회사는 국내 토종 사모펀드(PEF)인 리드캐피탈이 설립한 경영참여형 사모펀드다. 이스트스프링운용의 새 주인이 된 리드캐피탈매니지먼트는 서재균 대표가 2020년 설립한 PEF 운용사다. 새로운 사명인 ‘카디안(Kardian)’은 ‘한국 투자자(Korean)’와 ‘수호자(Guardian)’를 결합한 명칭으로, ‘고객 자산의 수호자’가 되겠다는 카디안자산운용의 의지를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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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디안운용 제공. |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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