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가 다음달 4년 4개월여 만에 공모채 시장에 도전한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HDC는 다음달 20일 공모 시장에서 2·3년물 총 1000억원 회사채 발행을 목표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발행 예정일은 같은 달 27일이다. KB증권, 한국투자증권, 하나증권이 공동으로 대표주관을 맡았다. HDC가 회사채 시장에 나온 것은 지난 2021년 7월 5일 200억원 발행한 이후 4년 4개월여 만이다.
HDC의 신용등급은 A0 수준이다. 최근 회사채 시장에 유동성이 풍부한 만큼 사전청약 시 목표자금을 채울 것으로 예상된다.
HDC는 지난 2018년 5월 1일을 분할기일로 옛 현대산업개발의 투자부문을 승계하면서 인전분할된 HDC 계열의 최상위 지주회사이다. HDC현대산업개발 지분 42.7%, HDC랩스(45.2%), 통영에코파워(60.5%) 등을 주요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순수지주회사로 자체사업 없이 자회사로부터의 배당금, 상표권, 임대수익 등으로 영업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지난 2021년 이후 HDC현대산업개발로부터의 배당수익 유입이 늘고 있다.
육성훈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HDC는 아이파크타워(I PARK TOWER) 등 보유자산을 기반으로 임대매출 역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HDC현산 외 자회사의 우수한 시장지위를 감안하면 향후에도 안정적인 수익 및 현금흐름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계열의 지원 주체로서 향후 관계사에 대한 지원부담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나, 종속 및 관계, 공동기업 지분의 장부금액 (1조4806억원), 장기투자자산(3648억원) 및 투자부동산(강남 I PARK TOWER 등)을 기반으로 한 재무적 융통성을 활용해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HDC의 최대주주는 정몽규 회장(33.7%)이며 특수관계자를 포함한 지분율은 42.0%로 경영권은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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